네쌍둥이가 자신들이 태어난 병원에서 모두 간호사가 돼 화제입니다.
어렵게 세상에 나온 만큼 네쌍둥이는 사회에 봉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MK헬스 이상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병원으로 첫 출근한 네 명의 간호사.
얼굴 생김새와 키가 모두 똑같습니다.
21년 전, 이 병원에서 함께 태어난 일란성 네쌍둥이입니다.
▶ 인터뷰 : 이길여 / 가천길재단 이사장
- "응급으로 제왕절개 수술을 해서 낳았는데 네 아이가 전부 다 건강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미숙아죠. 제 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낳았으니까 미숙아여서 인큐베이터에 들어갔는데…"
당시 병원은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았던 네쌍둥이 가족을 위해 아이들이 대학에 가면 등록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18년 뒤 네쌍둥이는 나란히 간호학과에 입학했고, 졸업 후 같은 병원의 간호사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등록금은 물론 성적이 좋으면 간호사로 뽑아주겠다는 병원의 약속이 지켜진 겁니다.
▶ 인터뷰 : 황솔(셋째) / 간호사
- "장학금을주신 것처럼 저희도 약속한 거잖아요. 간호사가 되겠다고. 그 약속을 둘 다 지킨 것 같아서…"
▶ 인터뷰 : 황설(둘째) / 간호사
- "어렸을 때부터 꿈을 꿨던 게 있는데 보배재단을 만들어서 노인정도 하나 짓고 고아원도 하나 지어서 봉사할 생각을 계속 갖고 있었어요."
마치 운명처럼 자신들이 태어난 병원에서 모두 간호사가 된 네쌍둥이.
자신들이 받은 도움을 사회에 돌려주기 위해 가슴 뜨거운 간호사가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MK헬스 이상미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