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자기는 주방용품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 소재에 접목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디자인과 실용성을 살린 실속 도자기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러한 도자기를 이용해 창업 한 젊은 창업가를 이예은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전기 가마를 열면 아기자기한 도자기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도자기 고유의 빛깔과 모양을 내고자 매일 흙을 만지는 사람은 꿈 많은 도예가, 오희진 씨입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도자기는 대부분 전통적 의미나 장식품으로 남겨지게 됩니다. 하지만 청주에는 실용성 있는 도자기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며 도자기 문화의 대중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곳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의 발길이 오가는 청주 시내.
단아한 도자기 작품이 다양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선택을 기다립니다.
젊은 도예가 오희진 씨는 이천 도자기 공방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2009년 고향 청주로 내려와 도예공방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오희진 / 도자기 공방 운영
- "원래 산만한 아이였어요. (도자기 만드는) 그 순간만큼은 집중력 있게 그 안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것(느낌)을 처음 받아봤거든요. 흙 때문에 연출이 되고 표현되는 게, 매력을 많이 느꼈어요"
이곳에서는 오희진 씨의 작품을 비롯해 여러 도예가의 작품도 함께 전시 판매하고 있어 다양한 감각의 도자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또, 원하는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도예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평소 멀게 생각했던 도자기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 인터뷰 : 박경숙 / 수강생
- "손으로 만지니까 질감이 느껴지고 촉촉한 기분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까 정서에도 좋은 것 같아요"
공방 한 곳에 차 도구 판매와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관심 있는 사람들과 모임을 하며 도자기 대중화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희진 / 도자기 공방 운영
- "항상 도자기를 구경하시는 건 고상한 사람들만 보는 거라는 관점이 있어서 들어오기 꺼리는 분도 있으시더라고요. 그런 점이 힘들었어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빠르고 바쁜 시간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인들. 하지만 젊은 도예가 오희진 씨는 도자기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긴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작품을 창조하며 조금씩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진열된 도자기 대부분은 오희진 씨가 직접 만든 작품입니다.
희진 씨는 손님이 뜸한 시간이면 매일 작업실에서 도자기를 빚는데요.
작업실과 판매장을 함께 두고 있어 오희진씨는 작품을 만들어 판매장에서 바로 판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오희진 / 도자기 공방 운영
- "제 손으로 만들어서 가마를 처음 열어봤어요. 기분이 묘한 것이 내가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바라보는 기분이 든다고 할까요. 진짜 내 손으로 만들어서 완성됐구나…"
800도 넘는 가마에서 12시간 이상 굽는 것을 여러 번 반복한 후에야 비로소 도자기 제품이 탄생하는데요.
그녀의 감각과 손을 거쳐 긴 기다림 끝에 나온 도자기는 진열되자마자 바로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매일 아이디어를 구상하며 같은 디자인의 상품을 두 번 만들지 않기 때문에 손님들은 단 하나밖에 없는 특별함을 느낍니다.
▶ 인터뷰 : 민정화 / 손님
- "하나하나가 주부들이 다 좋아할 수 있는 그릇들이잖아요. 여기서 제가 만약 뭘 하나 산다고 하면 중복되는 물건이 없어 좋아요"
도예공방을 연 지 1년.
아직 초보 도예가지만 직접 만든 도자기 화분을 꽃 판매장에 납품하면서 판매 범위도 넓혀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희진 / 도자기 공방 운영
- "자유롭게 누구나 들어와서 제 작품같이 이해하고 도자기는 이런 거다. 손님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같이 (도자기의 매력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우리 문화유산의 하나로 선조의 삶까지 담는 도자기. 오희진 씨는 현대의 모습을 새롭게 담으며 자신의 자리에서 꾸준히 한국 도자기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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