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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진은 12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MBC 새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극본 박현주/연출 주성우) 제작발표회에서 “막장드라마가 등장하는 이유는 시청률 때문이다”고 말했다.
천호진은 일명 ‘막장드라마’에 대해 “기본 상식선에서 너무 벗어난 이야기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본 상식이란 게 있는데, 그 상식에서 너무 벗어나 있는 게 막장인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막장) 쓰는 이유는 시청률 싸움 때문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방송사끼리 시청률 싸움 하자는 게 아니지 않은가. 공중파, 지상파 방송이 가장 지양해야 하는 게 막장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극중 천호진은 오정희(배종옥 분)의 전 남편이자 변주리(변정수 분)의 현 남편인 강형도 역을 맡았다.
‘애정만만세’가 특히 청춘 남녀의 사랑뿐 아니라 중년의 사랑에도 초점을 맞추는 데 대해 천호진은 “사실 중년의 사랑이 없었던 게 아니라 관심이 별로 없었던 것이다. 사랑은 80세에도 사랑이다. 다 똑같은 거다”며 “중년의 사랑 하면 꼭 불륜 같이 느껴지는데 절대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TV는 보편타당성의 이야기이고, 사랑이란 다 삼류소설 이야기다”고 말했다.
천호진은 ‘애정만만세’의 강형도 역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바를 전했다. “내 나이쯤 된 주위를 보면 모두 중년의 위기를 느낀다. 같은 남자가 보고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TV 연기자는 시청자와 같이 늙어가는 건데, 또래 사람들에게 위로를 해주는 게 배우의 몫이라 생각한다.”
한편 ‘애정만만세’는 남편에게 배신당한 여자가 씩씩하게 현실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이보영 이태성 배종옥 천호진 변정수 진이한 한여름 윤현숙 안상태 등이 출연한다. ‘내 마음이 들리니?’ 후속으로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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