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미선(가명)씨는 스물셋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윤씨의 아버지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딸의 죽음을 믿을 수가 없는 듯했다. 윤씨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건, 한 마리의 산낙지였다. 사고 당일인 지난해 4월 18일 윤씨는 당시 남자친구 이주석(가명)와 술을 마시다가 근처 모텔로 산낙지와 술을 몇 병 더 구입해 들어갔다.
자르지 않은 산 낙지의 긴 다리는 미선 씨의 기도를 막았고, 질식하여 병원에 옮겨졌지만 뇌사판정을 받았다. 윤씨는 17일 만에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이후 보험회사에서 보험증서 날아왔다. 윤씨가 가족 모르게 생명보험에 가입했던 것. 가입 시점은 사고가 일어나기 일주일 전이었고, 수령금은 2억 원이었다. 이상한 점은 가입 당시 보험의 법정상속인은 직계가족이었으나,4일 뒤 상속인은 남자친구 이 씨로 급히 변경됐던 것. 남자는 보험금을 지급받고 종적을 감춰버렸다.
사고발생 이후 너무 많은 시일이 지나버렸고, 딸의 시신도 화장을 해버렸기 때문에 현재는 그 어떤 단서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아버지 윤씨는 딸의 죽음과 관련된 모든 장소를 탐문하고, 주변인들을 만나며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방송은 22일 오후 8시 50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