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방송 프로그램이 드라마, 예능 장르를 불문하고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출연한 김미연, 김나영, 다나&선데이(천상지희), 강은비, 이파니, 김재경&조현영(레인보우), 보라&다솜(씨스타), 은지&혜미(나인뮤지스), 소진&민아(걸스데이), 김혜진, 비키&수빈(달샤벳), 조이&티애(라니아), 지원(오로라) 등 20명의 여자연예인들은 일명 ‘얼음 슬라이딩’ 이라는 경기를 치뤘다.
얼음 위로 몸을 던져 가장 멀리까지 간 선수가 승리하는 것. 그러나 이 같은 활동성 넘치는 게임을 하기에 여자 연예인들의 복장은 민망할 만큼 야했다. 물에 젖은 출연자의 가슴 굴곡과 신체 일부가 그대로 노출됐다. 특히 카메라 앵글이 이를 더 부각시켜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앵글이 의도적이다”, "진짜 민망했다", "아침에 가족 다 같이 보는 방송 아닌가?", “아직 어린 친구들을 데리고...”, “굳이 저런 옷 안 입어도 되지 않나?” 등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한 여름에 시원했다", "방송은 방송으로 보면 되지", "이보다 더한 의상들도 많은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등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앞서 방통심위에서는 현아의 솔로곡 '버블팝'의 일부 안무에 대해 청소년들이 보는 방송 시간대에 선정적이라며 10일 지상파 3사 가요 프로그램 PD들의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따라 아이돌 걸그룹의 공연 의상 및 방송 프로그램의 선정성 수위 조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것. 이런 상황에서 아이돌 대거 출연중인 아침시간 대 프로그램에서 선정적인 장면을 노출에 논란의 불씨가 삽시간에 번진 상태다.
국내 최초로 ‘여성 동성애’를 전면에 내세운 KBS 2TV 드라마스페셜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극본 손지혜 연출 한준서)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빌리티스의 딸들'은 여성동성애클럽을 운영하는 50대 중년의 박명희(최란 분)와 최향자(김혜옥 분), 30대 커리어우먼 강한나(한고은 분)와 이영은(오세정 분), 10대 여고생 김주연(진세연 분)과 윤여경(안지현 분) 등 각 세대를 대변하는 여성동성애자들의 이야기다.
미국의 첫 여성동성애단체인 '빌리티스의 딸들(Daughters of Bilitis)'에서 제목의 모티브를 삼았고 사회에서 소외된 여성동성애자들의 고민과 갈등을 진솔하게 담았다.
하지만 이를 접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극이다.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공중파에서 동성애를 직접적으로 다룬 것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다만 드라마 소재의 다양성을 고려했을 때 신선한 도전이라는 견해도 일부 존재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스파이명월’에서는 명월(한예슬 분)이 강우(에릭 분)를 유혹하기 위해 ‘만리장성’ 지령을 받는 내용이 그려졌다. 붉은 조명아래 명월은 강우와 합방하기 위해 섹시한 드레스를 입고 적극적으로 유혹했다.
이 과정에서 ‘덮치라’, ‘색기가 올라온다’ 등 노골적인 표현이 오고갔다. 방송이 끝난뒤 네티즌들은 “15세 관람가 맞느냐?”, “보다가 민망했다”, “이 정도면 막장”이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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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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