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어? 죽기 살기로 했죠.”
‘가비’는 아관파천 시기인 1896년부터 대한제국 선포해인 1897년 사이를 시대적 배경으로 커피와 고종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담았다.
김소연은 러시아군에 쫓기다 고종 암살이라는 임무를 맡고 건너온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 따냐를 연기했다. 따냐는 조선의 역관인 아버지를 잃고 러시아 일대를 전전한 인물. 러시아어에 능통하고 한 번 본 것을 모두 기억하는 똑똑한 여자다.
김소연은 6일 오후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러시아어 연기를 몇 번 집에서 해봤는데 다 웃더라. 걱정이 됐는데 오히려 뻔뻔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스태프가 호응해줬고, 죽기 살기로 했다”고 웃었다.
액션 연기도 선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미흡했다”며 “항상 옆에서 주진모씨가 너무 잘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고종을 연기한 박희순은 “촬영 내내 김소연을 내 여자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고뇌에 차 있으면서도 나라를 생각하는 고종을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고종이 폄하돼 있는 부분들에 대해 문헌을 많이 찾아봤다”며 “겉으로는 유약하나 속은 강인했던 왕의 심리에 대해 생각했다”고 몰입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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