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점점 채화 모녀의 생각 없는 행동들이 눈에 거슬리기 시작한다. 어머니 왕모(심혜진 분)는 닭털 잠바를 만든다면 온 집안을 닭장으로 만들고 채화가 다녀간 곳에는 많은 흔적들이 남는 것이 신경 쓰인다.
몸이 아픈 나라는 조퇴를 하게 되고 채화는 이런 그녀가 걱정돼서 헌신적인 간호를 한다. 죽을 쑤어온 채화에게 나라는 “놓고 가세요 저는 먹을 생각 없어요”라고 본심을 드러내 버린다. 이어 “미안해요 짜증내서”라고 사과하지만 “언니는 정말 그럴 의도 없겠지만 언니가 욕실 쓰고 나면 온 욕실이 물바다에 타월도 다 젖고, 같이 쓰는 사람도 좀 생각해 주세요”라며 그간 생면부지의 채화 모녀를 받아들여야 했던 불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채화는 “나라야 진짜 다 미안하다. 그래도 죽 좀 먹어. 그래도 한 숨 자면 이거 다 먹어야 돼 알았지?”라며 나라를 걱정한다.
이어 온가족이 나라를 걱정하지만 채화는 자신이 나라를 돌보겠다고 나섰다. 채화는 물수건을 갈아주고 밤새 나라의 곁을 지키다 그녀의 옆에 잠이 들었다. 문득 잠에서 깬 나라는 자신 옆에서 곤히 잠든 채화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그녀의 이불을 살며시 덮어주고 채화는 나라의 몸에 다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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