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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에미넴의 첫 내한공연이 열렸다. 2005년 이후 공연을 일체 중단했던 에미넴이 2010년 ‘리커버리’(Recovery) 앨범 발표 이후 갖는 첫 월드투어다. 또 한국에서 갖는 첫 내한공연인 까닭에 이날 공연장에는 약 2만명의 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공연은 에미넴 공연 특유의 에너지와 열정으로 가득했다. 국내 팬들 역시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이날 공연은 영상물 등급위원회로부터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고 주최측 역시 12세 이상 관객들에게 티켓을 판매 했지만 공연내용 자체는 이 같은 기준에 부합되는지 다소 의심스러웠다.
에미넴의 노래 상당수가 국내에서 19금 판정을 받았다. 이번 월드투어 타이틀이기도 한 ‘리커버리’ 앨범의 경우 17곡 중 15곡이 19세 미만청취 불가 판정을 받은 곡이다. 공연 내용 역시 마찬가지. ‘클리닝 아웃 마이 클로짓’(Cleaning out my closet)이나 '킬 유'(Kill you) ‘스탠’(Stan) 등의 노래에서 에미넴은 자신 뿐 아니라 관객들에게 욕설을 따라하게 유도하기 까지 했다.
12세 이상 관람가 공연에 19금 노래들이 공연될 수 있는 것은 등급판정 주체가 다르기 때문. 음원의 경우 여성가족부에서, 공연의 경우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등급판정을 하고 있다.
공연주최측은 “에미넴에게 공연전 국내 정서에 대해 설명을 하며 욕설 등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를 이해 시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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