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은 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연출 홍성창) 제작발표회에서 “강마에와의 차별점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명민은 극중 드라마계 마이더스 손이지만 금전욕으로 점철되어 있는 천재 야욕가 앤서니 김 역을 맡아 제왕의 카리스마를 뽐낼 계획이다.
앤서니 킴은 4년 전 김명민이 사랑받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속 완벽주의 마에스트로 강마에와 언뜻 비슷한 이미지라 캐릭터 차별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에 대해 김명민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말투도 톤도 비슷하고, 이전에 이슈가 됐던 캐릭터다 보니 그런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었다. 나 역시 그런 함정에 빠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해결책도 찾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명민은 “강마에의 경우, 고전에 살던 사람이 현재에 타임머신을 타고 온 사람이지만 앤서니 킴은 현재를 사는 사람이다. 둘의 공통점은 음악에 대한, 드라마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김명민은 “강마에는 순수한 열정을 갖고 표현하다 보니 거기에 반하는 인물에 대해 독설을 하게 되는데, 앤서니 킴은 드라마를 성공시키기 위해 비열하고 냉혈한 행동들을 한다. 그래서 내 편이 없다”고 소개했다.
김명민은 “(두 캐릭터가)어떤 목적의식이 다른 것 같고, 이를 분류해놓고 가니까 캐릭터가 특화되어 나오기 시작했다”며 “강마에와는 많이 다른 캐릭터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명민은 “아직까지 ‘베토벤 바이러스’ 속 ‘똥.덩.어.리’에 견줄만한 주옥같은 대사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기대를 당부했다.
‘드라마의 제왕’은 드라마는 돈이라고 외치는 외주 제작사 대표 앤서니 김(김명민)과 드라마는 인간애라고 주장하는 드라마 작가 이고은(정려원)이 만나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코미디 풍으로 담은 드라마다. 11월 5일 첫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