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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여주인공 정은채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뒷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캐나다로 엄마(김자옥 분)를 떠나보낸 여대생 해원(정은채 분)이 유부남이자 대학 교수인 성준(이선균 분)과의 비밀스런 관계가 알려지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먼저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정은채는 “감독님 작업방식이 많이 색달라 처음엔 긴장도 많이 했지만 최대한 적응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당차고 거침없는 영화 속 케릭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이어 첫 국제영화제 경험에 대한 소감을 묻자 “영화제라는 것도 처음이고 베를린도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도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1600석에 달하는 거대 상영관에서 다 함께 영화를 봤다. 영화가 끝나고 너무나 따뜻한 박수와 찬사를 받았고 그것이 가슴까지 전해졌다”고 말하며 영화제 당시의 벅찬 감동을 드러냈다.
정은채는 또한 “따뜻한 박수 속에 영화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 상을 받지 않아도 행복했다”고 전하며 수상 불발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작품 자체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촬영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다. 이에 정은채는 “시간에 쫓길 때가 가장 힘들었다. 남한산성에서 촬영 하는데 해가 금방 졌다. 해는 지고, (감독님으로부터)오케이 사인이 나야 하는데 초조하고 불안했다. 선배님들이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최근 폐막한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아깝게 실패했다. 정은채 외에 이선균, 예지원, 유준상 등이 출연한 홍상수 감독의 새 작품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경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