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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윤정의 가정사와 관련해서다. 3일 오전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고, 공개된 내용은 장윤정의 어머니가 아들의 사업에 투자했다가 10년간 번 전 재산을 날려 장윤정은 10억 원의 빚까지 떠안았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모님이 이혼 소송 중이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항상 밝고 열심히 방송에 임하는 장윤정이기에 팬들의 비난은 거셌다. 특히 장윤정의 어머니와 남동생을 향한 비난은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큼 거칠었다.
맹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제작진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이날 오후 9시가 되어서야 “제작진이 의도한 바 없고, 내용이 유출된 경로를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전 인터뷰한 내용이 언론에 알려져서 장윤정씨와 가족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과 특히 이번 일로 상처 입은 가족들을 걱정하며 마음 아파하고 있을 장윤정 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제작진은 또 “시청자 여러분께 진실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었던 장윤정 씨의 속뜻과 장윤정 씨의 진심을 시청자 여러분께 전달하고자 노력했던 ‘힐링캠프’ 제작진의 의도가 더 이상 왜곡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더 보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더 좋은 프로그램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장윤정은 도경완 KBS 아나운서와 오는 9월 결혼을 발표했다. ‘힐링캠프’에서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와 ‘행사 여왕’이 된 그의 이야기가 전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난데없는 가정사로 불똥이 튀어 장윤정 가족은 물론, 제작진도 상처를 입게 됐다.
‘힐링캠프’ 제작진은 몇몇 인터뷰를 통해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잘못된 이야기가 나가지 않을까 제작진 모두가 신경을 곤두세운다고 했다. CP와 PD, 작가들이 게스트들의 진심을 담아내기 위해 부단히도 애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때문인지 많은 이들이 힐링 효과를 봤다. 앞서 출연했던 가수 타블로가 좋은 케이스다. 현재도 몇몇 네티즌은 그를 싫어하지만, 꽤 많은 이들이 그의 진심에 공감했다. 설경구도 비슷한 경우다.
제작진은 이번 사건의 유출 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는데, 게스트를 최대로 배려한다는 ‘힐링캠프’ 팀이라서인지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더 크다. 사전 인터뷰에서 장윤정이 털어놓은 가정사를 어떻게 다룰지 조심스럽게 고민했다고 하는 제작진이 앞으로 예정된 녹화에서 어떻게 이 파문을 누그러뜨릴지 관심이 쏠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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