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이태백’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 추앙받는 이 인물이 21세기 한국에서는 조롱의 뜻으로 쓰인다. ‘이십대 태반이 백수’의 약칭이니 말이다. 얼마나 많은 20대 청춘들의 삶이 자신의 꿈을 꾸기보다는 좁은 취업의 문에서 좌절감만 느끼는지 알 수 있다.
이에 청춘들은 꿈을 포기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찾는데 눈을 돌린다. 하지만 영화 ‘힘내세요 병헌씨’에서는 4명의 청춘들의 꿈을 향한 여정을 솔직하게 보여주며 대한민국 청춘들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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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힘내세요 병헌씨’가 꿈을 꾸고 때로는 좌절하는 대한민국 청춘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힘내세요 병헌씨 공식포스터 |
‘과속스캔들’ ‘써니’의 각색을 맡은 이병헌 감독의 신작인 ‘힘내세요 병헌씨’는 영화계에 입문한다는 큰 목표아래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4명의 모습을 그대로 녹여냈고, 진솔하고도 능청스러운 대사까지 선보였다.
이들의 도전은 한 청년의 영화감독 도전기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한국영화 제작환경을 무겁지 않게 녹여냈다. 물론 영화계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넓게 보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의 모습이라고 봐도 좋을 듯 하다.
4인방은 영화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그러나 투자사에서 문전박대 당하기는 일쑤, 영화로 제작하기만을 남은 상황에서 취소되기도 하고 심지어 돈을 벌어오지 못한다는 이유로 부인과 헤어지기까지 한다.
이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 4인방은 술로 달래기도 하지만 절대 포기는 없다. 주변에서 무시하고 천대할 지라도, 영화계 입성이라는 꿈이 있기에 좌절하거나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다.
지금도 꿈을 쫓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대한민국 청춘들이 많지만, 생각보다 험한 세상에서 부딪히고 넘어지기는 다반사. 이런 청춘들에게 ‘힘내세요
노력해보지는 않고 무조건 힘들어 하고, 꿈을 이루기가 어렵다고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있는 당신들에게 ‘힘내세요 병헌씨’를 추천한다. 조향기가 내래이션을 참여했고, 홍완표, 양현민, 김영현, 허준석이 주연을 맡았다. 6월27일 개봉.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