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고개의 비극의 비밀이 밝혀졌다.
지난 1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여우고개의 비극 사건을 재조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4월, 112에 신고 전화가 한 통이 걸려왔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여우고개 부근, 사람의 다리로 추정되는 물체가 묻혀 있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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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고개의 비극의 비밀이 밝혀졌다. 사진=SBS |
그런데 김 씨가 실종되던 날 CCTV에 또 다른 수상한 장면이 포착됐다. 용의자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큰 여행용 가방을 끌고 엘리베이터에 탔다. 그리고 얼마 후 9층에서 다시 엘리베이터에 오른 그 남자는 전보다 훨씬 무거워 보이는 여행용 가방을 두 손으로 밀며 1층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실종자 주변에 대한 탐문수사 후 김 씨의 큰아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큰아들은 피해자 김 씨와 금전관계 등 여러 문제로 갈등이 있었고, 김 씨가 실종되기 전에도 종종 아버지의 집에 찾아와서 협박을 일삼았다고.
하지만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 경찰은 큰아들을 범인으로 지목할 수 없었다. 사체도,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도, 범행에 쓰인 도구도
영구미제로 남는 듯 했던 사건이지만 실종자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는 진실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다. 시신 곁에선 큰아들의 영화관 카드 영수증이 나왔다. 큰아들이 본 영화는 ‘내가 살인범이다’이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