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문정희, 어딘지 모르게 닮은 ‘절친의 모성애’

[MBN스타 여수정 기자] 연예계 절친이자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 함께 출연해 연기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배우 수애와 문정희가 남다른 모성애로 불꽃튀는 대결을 앞두고 있다.
수애와 문정희는 오는 8월 14일 사이좋게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감기’와 ‘숨바꼭질’에서 낯선 것으로부터 자식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 역을 맡았다. 절친의 모성애 대결, 절친의 극장가 점령 대결이라는 수식어를 떠오르게 하며 두 배우의 심리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먼저 수애는 드라마 ‘야왕’과 영화 ‘심야의 FM’에서 엄마 역으로 열연한 바 있다. 욕망많은 엄마 주다해와 완벽주의자이지만 딸의 건강을 위해 기꺼이 직업도 포기하는 엄마 고선영 역으로 다양한 엄마의 모습을 선보였다. 때문에 이번에 ‘감기’에서 그녀가 선보일 엄마 인해의 모습에 대한 기대가 크다.

수애와 문정희가 모성애를 가진 엄마 역으로 다른 듯 닮은 연기를 선보인다. 사진=감기 스틸, 숨바꼭질 스틸

‘감기’에서 수애가 맡은 인해는 감염내과 전문의이자 홀로 딸 미르(박민하 분)를 키우기에 ‘야왕’ 속 주다해와 같은 억척스러움도 있으며 동시에 ‘심야의 FM’ 속 고선영처럼 딸을 위해 물 불안가리는 성격을 지닌 캐릭터다. 거기에 한층 성숙해진 수애의 모성애 연기가 어떤 조화를 이룰지 벌써부터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엄마 역할이 세 번째인 수애와 달리 문정희는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개성만점 매력만점의 엄마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드라마 ‘사랑을 믿어요’에서 뽀글머리에 열혈 아줌마로 분하며 웃음을 안기거나 영화 ‘연가시’에서 자식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 경순 역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그녀는 모성애 대표 배우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을만큼 이미 너무 많은 작품에서 엄마 역으로 열연했기에 ‘숨바꼭질’에서의 모습 역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숨바꼭질’에서 문정희는 자신의 집을 훔쳐보는 낯선 이로부터 딸 평화(김지영 분)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강한 엄마 주희 역을 맡아, 발톱이 빠지는 부상 투혼에도 열연을 펼쳤다.
영화의 내용은 다르지만 결국 자식을 향한 엄마의 무한한 애정을 스크린에서 맘껏 펼칠 수애와 문정희의 모습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영화 흥행 여부를 판가름할 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