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모습은 잊어라. 더욱 강력한 액션과 연기력을 바탕으로 ‘킥애스2’를 살렸다.
[MBN스타 안하나 기자] 2000년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영화 ‘킥애스:영웅의 탄생’이 2013년 더욱 화끈해져서 돌아왔다. 화려한 액션에 새로운 캐릭터까지 추가하며 한 층더 업그레이드 됐다.
‘킥애스2’(감독 제프 와드로)는 정체를 숨기고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민디(클로이 모레츠 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녀는 찌질한 킥애스 데이브(애런 존슨 분)를 상대로 하이킥 연습이나 하며 무료함을 달랜다. 그러나 주어진 운명을 거부할 수는 없는 법. 어느 날 제대로 삐뚤어진 머더XX에 의해 공격을 받고 위험에 빠진 킥애스를 구하면서 억눌렀던 본능을 일깨운다.
마침내 킥애스와 힛걸이 이끄는 정의의 팀과 세상에서 가장 나쁜X들만 모임 머더XX 군단들의 화끈한 정면 배틀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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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킥애스2" 공식포스터 |
각각의 캐릭터가 모두 매력 있지만 특히 극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열연은 펼친 여주인공 클로이 모레츠의 성장이 눈에 띈다. 2010년 ‘킥애스:영웅의 탄생’에서 새로운 액션 여배우의 탄생을 예고하며 행성처럼 등장한 그녀는 당시 귀여운 외모에 각종 무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액션연기를 선보이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랬던 그녀가 외적으로 성장한 것은 물론, 내적으로도 성숙해져 스크린에 돌아왔다. 전작에서 날렵함을 과시했던 그녀는 이번에는 강렬하고 묵직한 액션을 선보였다. 남자들과의 대결도 거침없이 소화해 냈고, 더불어 수준급의 모터사이클 실력도 뽐냈다. 3년 사이에 변한 모습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성장이었다.
또한 킥애스를 연기한 애런 존슨과 펼치는 연기도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고 보는 내내 몰입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영화 중간중간 나오는 잔인한 장면들이 나와 가끔씩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지만 가벼운 액션과 코미디를 즐기고 싶다면 잔인한 순간
‘킥애스2’는 할리우드 대작 ‘그래비티’와 동일한 날 개봉하며 경쟁하고 있다. 스케일이나 소재 등 모든 면에서 차이가 난다. 그러나 흥행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일. 과연 매력적인 캐릭터로 분한 클로이 모레츠의 열연이 흥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 본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