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90년대 중후반 가요계 걸그룹계의 라이벌이었던 S.E.S와 핑클 멤버들은 해체 이후에도 각자의 길을 개척해 나가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런 가운데 S.E.S 유진과 핑클 성유리는 드라마, 프로그램 MC라는 비슷한 행보를 걸으며, 개인적으로 또한번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998년 핑클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성유리는 SBS 수목드라마 ‘나쁜 여자들’을 통해 처음으로 배우에 도전했다. 이어 드라마 ‘천년지애’ ‘황태자의 첫사랑’에 출연했지만 연기력 논란이라는 꼬리표를 잘라내지 못한 채 매번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눈의 여왕’ ‘쾌도홍길동’에서는 그간 발음교정, 연기 연습을 통한 노력이 빛을 보며 일정 부분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초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출생의 비밀’에서 딸을 향한 애달픈 눈물과 모정을 그렸고, 기억상실증까지 잘 표현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로 자리를 잡았다.
성유리는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 롯폰기의 라포레 뮤지엄에서 첫 단독 팬미팅을 개최해 자신의 주가를 올렸다.
현재 성유리는 지난 8월 19일 첫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통해 예능프로그램 MC에 도전했다. 지난 2002년 MBC ‘섹션 TV 연예통신’ 이후 오랜만에 예능 MC로 돌아온 성유리는 ‘돌직구’, ‘멍 때리는 모습’과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진행능력을 뽐내며 한혜진에 이어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안방마님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1997년 S.E.S 멤버로 활발한 활동을 하던 유진은 KBS2 ‘러빙유’를 통해 연기에 도전했다. 이후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원더풀 라이프’ ‘진짜 진짜 좋아해’ ‘아빠 셋 엄마 하나’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자로서의 길을 걸었다. 물론 유진도 호평으로 시작하지는 않았다. 걸그룹 출신 여배우에게 보내는 ‘혹평의 시선’이 유진에게도 가해진 것이다.
그러나 KBS2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고, 올해 초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은 유진에게 배우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게 만들었다.
유진은 JTBC 월화드라마 ‘네 이웃의 아내’ 후속으로 방송되는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를 통해 또 다시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출 예정이다. 이 드라마에서 유진이 연기할 윤정완은 10살 아들을 데리고 1년 전 이혼한 ‘돌싱녀’로 눈물도 많고 웃음도 많은 친근한 인물이다. 오랜 결혼 생활로 아줌마 기질이 몸에 밴 덕분에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어리바리한 성격마저 사랑스러운 여자로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고 있는 유진은 장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MC이기도 하다. 지난 2010년 7월 14일 첫 방송된 ‘겟 잇 뷰티’(Get it Beauty) 시즌4를 시작으로 총 3편의 시리즈를 진행하며 믿고 보는 뷰티 프로그램의 MC로 현재까지 진행을 맡고 있다.
또 지난 2009년 ‘유진's 뷰티 시크릿’ 2011년 ‘유진's 겟잇뷰티’ 2013년 ‘유진's 뷰티레시피’ 등의 다수 뷰티 관련 서적을 출판하며 유진의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뷰티 멘토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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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스타 DB |
김나영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