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한 영화의 후속작이 나올 경우 다른 새로운 영화보다 빨리 관객들의 관심을 받는다. 그러나 만약 후속작에 대한 기대가 전작에 못 미칠 경우 싸늘한 반응을 얻으며 조용히 기억 속에 사라진다. 앞서 배우 신은경 주연의 ‘조폭마누라’(2001,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서울만 141만9972명)는 ‘조폭마누라2-돌아온 전설’(2003, 전국 185만8077명) ‘조폭마누라3’(2006, 146만8191명)를 개봉했지만 전작보다 흥행하지는 못했다. ‘주유소습격사건’ ‘두사부일체’역시 시리즈를 선보였지만 전작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후속작에 대한 기대가 그리 높지만은 않았다. 할리우드 영화들과 달리 한국영화의 시리즈물 개봉을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이기에 한국대중들에게 시리즈물 영화는 다른 작품보다 새롭게 다가오진 않는다.
그러나 ‘헝거게임-캣칭 파이어’(The Hunger Games-Catching Fire, 감독 프란시스 로렌스)는 ‘형 만한 아우’없다는 전작보다 잘난 후속작은 없다는 공식을 과감하게 깨부수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전작 ‘헝거게임-판엠의 불꽃’은 전세계 39개국 박스오피스 1위 석권을 시작으로 사전 예매울 역대 1위, 미국역대 오프닝 스코어 1위, 전세계 7억 불 흥행수익 돌파 등의 엄청난 흥행실력을 자랑한 바 있다. ‘판엠의 불꽃’의 동생격인 ‘캣칭 파이어’는 전편 대비 2배 이상의 제작비 투입과 ‘캐리비안의 해적’ ‘인셉셥’ 등 블록버스터 전문 제작진의 의기투합, 탄탄해진 스토리, 거대하고 화려한 영상미 등으로 형을 능가하는 작품 탄생을 알리고 있다.
탄탄한 제작진에 연기와 흥행, 미모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로렌스의 화려한 액션장면은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역대 우승자들과 대결해야되는 여전사 캣니스 역을 위해 제니퍼 로렌스는 사전준비또한 소홀히 하지않았다. 그녀는 프리러닝으로 불리는 파쿠르와 활 쏘기를 집중적으로 배우며 완전히 몸에 익혔다. 이에 제니퍼 로렌스는 “파쿠르를 트레이닝 받으면서 전문가 수준까지 되진 못했지만 점프나 앞구르기 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여배우의 값진 노력 덕분에 영화 속 그녀는 완벽한 여전사 캣니스로 분해 손에 땀을 쥐는 여정을 관객과 시작한다.
‘헝거게임-캣칭 파이어’가 헝거게임 승리로 혁명의 상징이 된 캣니스를 없애기 위한 독재국가 판엠의 음모로 역대 우승자들을 모은 헝거게임이 개최되면서 캣니스가 절대권력에 맞서 모두의 운명을 건 거대한 전쟁을 시작하는 과정을 그린 만큼 배경음악 역시 긴장과 일촉즉발의 상황을 제대로 표현한다. 밴드 콜드플레이와 크리스티나아길레나 등 할리우드 뮤지션들이 총출동해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모두 안긴다.
배우의 열연과 최강 라인업을 자랑하는 제작진, 배경음악의 삼박 조화를 증명하듯 ‘헝거게임-캣칭 파이어’는 개봉 전부터 160만 관객을 돌파하고 있는 ‘친구2’ 44만 관객을 돌파 중인 ‘더 파이브’를 제치고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누렸다. 특히 쟁쟁한 한국영화들의 자리를 위협하며 초반부터 흥행 청신호를 알리고 있어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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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