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배우 한효주의 가족들을 협박한 한효주 전 소속사 매니저 3명이 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한효주의 아버지에게 전화해 “한효주가 남자친구와 찍은 사생활 사진 20장이 있으니 장당 2000만원 씩 총 4억원을 달라”고 협박했다가, 검거됐다.
한효주 소속사인 BH 엔터테인먼트는 25일 공식입장을 통해 “한효주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비난받을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으며, 전 매니저가 말한 사생활 사진도 별다를 것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효주는 비난 받을만한 일을 한 사실이 없으므로 본사건 수사에 적극 협조했으며,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협박을 일삼는 범죄행위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한효주의 아버지의 침착한 대응으로 잘 처리됐지만, 연예계에 생각해야 할 문제점을 몇 가지 던졌다. 가장 심각한 것은 한효주를 협박한 이들이 전 소속사의 매니저들이라는 점이다.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는 매니저들은 해당 연예인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 이들은 종종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해 다른 연예계 관계자들에게 털어놓기도 하고, 이는 찌라시나 기사화되어 세상에 알려지기도 한다. 실제로 한 대형기획사 매니저는 퇴사 후, 다른 기획사로 옮기면서 이전 기획사의 안좋은 점을 말하고 다니다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연예인 입장에서도 자신의 곤란한 일들을 처리해주는 매니저를 의지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극히 비밀스러운 사생활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니저에게 말하며 추후 문제 발생시 해결토록 한다.
그러나 이번 한효주 협박 사건으로 인해 연예인들과 매니저들 간의 관계가 이전 같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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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업계가 또한번 내부단속을 해야 함과 동시에 연예인들 입장에서도 괜한 우려가 나오지 말아야 할 시점이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