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지난해부터 거세게 이어져온 브라운관 속 여배우들의 돌풍 속에 남자 배우들이 이미지 변신을 통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찌질하거나 무식한 것은 기본 걸쭉한 사투리까지 사용하며 숨겨져 있던 매력을 폭발적으로 과시 중이다. 이들의 모습은 “내가 알던 000이 맞아?”라는 의구심이 들게 만들 정도다.
최근에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를 보면 이해하기가 쉽다.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주상욱,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조승우, tvN ‘식샤를 합시다’ 심형탁 등이 파격적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스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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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
배우 이민정과 호흡을 맞추며 주연으로 출연하는 작품 ‘앙큼한 돌싱녀’는 이혼 후 백마 탄 돌싱남과의 로맨스를 꿈꾸지만 매번 실패를 거듭하던 중 재벌이 되어 돌아온 전 남편과 다시 사랑을 시작하려는 돌싱녀 나애라의 이야기를 다룬 코믹 멜로드라마다.
이 드라마에서 주상욱은 볼품없고 어리바리한 고시생에서, 이혼 후 재벌이 되는 남자 주인공을 연기한다. 이에 양복을 벗고 고시생 역을 위해 가발과 체육복 패션을 선보였다. 또한 외관상으로는 완벽한 차도남의 모습을 선보이면서도, 뒤 돌아서면 투정을 부리거나 나애라(이민정 분)에게 은근히 휘둘리는 듯한 코믹하고 허당스러운 면모는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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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의 선물" 방송캡처 |
또한 바람피운 남편을 찾아달라는 고객과 술을 마시고 얼떨결에 잠자리를 가지고 후회하는 모습, 이보영에게 유치장에서 꺼내달라고 애처롭게 요구하는 모습 등 여기에 찰진 사투리는 보는 재미를 더한다.
반듯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자랑하던 배우 심형탁의 연기변신도 눈에 띈다. ‘식샤를 합시다’에서 톡톡 쏘는 맛이 매력적인 캐릭터 김학문 역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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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식샤를 합시다" 방송캡처 |
또한 과거 고시생의 모습으로 분한 심형탁은 트레이닝 복에 뿔테안경, 슬리퍼 차림으로 완벽하게 고시생으로 분했다.
이처럼 “여배우만 있나?” 라고 도전장을 내민 남자배우들. 한 없이 멋지고 바라기 일 것만 같은 그들의 변신에 시청자들은 더욱 호응하고 반응한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