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NEW는 9일 "영화진흥위원회, (사)한국농아인협회(이하 농아인협회)와 함께 배리어프리(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을 삽입한 영화) 버전 제작 및 상영을 위해 적극 지원하는 내용의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NEW가 배급하는 한국영화에 한글 자막 및 화면해설을 입혀 시청각장애를 가진 관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 아래 지난 2005년부터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위탁받아 '한국영화 한글자막 화면해설 상영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농아인협회는 그간 NEW의 콘텐츠 지원으로 '7번방의 선물' '변호인'을 비롯해 '감시자들' '숨바꼭질' 등 다수의 작품을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제작해 왔다.
더불어 NEW를 비롯한 여러 배급사의 도움으로 지난해 2만3000여명의 시청각장애인들이 14편의 배리어프리 버전의 영화를 관람하기도 했다.
MOU 체결 이후, 올해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으로는 19금 멜로의 흥행신화 김대우 감독의 신작 '인간중독'이 될 예정이다. 1969년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당시 최상류층 사회인 군관사에서 벌어지는 두 남녀의 치명적인 스캔들을 다룬 작품으로 송승헌과 신예 임지연이 출연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올해 NEW는 '인간중독'에 이어 '해무' '패션왕' '빅매치' 등 다양한 작품들을 농아인들에게도 소개할 예정이다.
NEW의 영화사업부 장경익 대표는 "NEW의 여러 작품들이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선보여 시청각장애인 관객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업무협약을 맺어 더욱 적극적으로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도 "NEW와의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문화소외계층인 농인(청각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다양하고 재미있는 한국영화를 볼 수 있게 되길 전망한다. 앞으로 농인 당사자들이 다양한 한국영화를 선택하여 관람 할 수 있도록 영화 관계자 및 제작사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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