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특유의 발랄함을 뽐내던 심은경은 어디 갔을까.
10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에는 설내일(심은경 분)과 차유진(주원 분)이 크게 다툰 뒤 점점 멀어져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설내일은 피아노 레슨을 받으라는 차유진과 서로 오해를 하다 다투게 됐다. 이후 두 사람은 후회하는 마음은 있지만 서로에게 진심을 드러내지 못하며 어색한 관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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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차유진이 오케스트라를 해체시켰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설내일은 먼저 차유진의 곁을 찾아갔고, 차유진의 사과로 두 사람은 다시 가까워졌다.
앞서 심은경은 지난 방송분에서 어릴 적 받았던 강압적인 레슨으로 인해 트라우마에 갇힌 설내일을 표현해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심은경은 설내일의 위태로운 모습을 섬세한 감정 연기와 오열 연기로 그의 연기력이 재확인되면서 순간의 몰입도를 극대화 시켰다.
하지만 앞으로 그려질 이야기에 탄력을 너무 기대했던 걸까. 이날 방송 내내 설내일의 모습은 트라우마에 갇힌 모습을 지나치게 반복하거나, 설내일만의 독특 발랄함은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극의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기 위해 지나야 할 과정일 수는 있지만, 이는 오히려 전개 진행에 지루함을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물론 심은경의 연기력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극에서 특유의 발랄한 매력으로 묘하게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던 설내일이 사라지고, 힘 빠진 모습을 방송 내내 드러내니 시청자들도 축축 쳐지게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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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 말미에는 갈등을 빚던 설내일과 차유진이 화해를 하면서 새로운 전개가 예고돼 기대감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화해로 ‘내일도 칸타빌레’ 만의 톡톡 튀는 개성과 맛깔스러운 재미가 되살아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