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즈-곰세마리’ 손창우 PD “유리, 소녀시대임을 내려놨다”

[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새 예능프로그램 ‘일밤-애니멀즈’(이하 ‘애니멀즈’)가 베일을 벗었다.

MBC는 15일 오전 “‘애니멀즈’가 ‘유치원에 간 강아지’, ‘OK목장’, 그리고 ‘곰 세 마리’까지 모두 3개의 세부 코너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세 코너 중 히든카드는 ‘곰 세 마리’(연출 손창우)는 히든카드다. 세계멸종위기종인 판다, 그것도 중국의 국보인 세쌍둥이 판다를 한국의 스타 연예인들이 돌보는 비밀 프로젝트라이기 때문. 무엇보다 중국 측과의 접촉이 쉽지 않았고, 중국의 국보이자 희귀동물, 한마디로 매우 귀한 중국의 동물을 한국인이 돌본다는 것 자체가 한중 문화외교의 측면도 담고 있다

최근 첫 방영분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손창우 PD는 기획의도과 관련해 “작년 시진핑 주석이 한국 방문했을 때, 한-중 우호증진을 위해 판다를 선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때 판다에 대한 관심이 생겼는데, 마침 중국 광저우 창룽 동물원에서 세계 최초로 세쌍둥이 판다가 태어나 100일을 넘겼다는 기사를 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역사상 4번째 세쌍둥이 판단데 앞선 3번의 케이스는 100일 못 넘기고 죽었는데, 이번 세쌍둥이는 기적과 같이 살아남았다. 여기서 딱 느낌이 왔습니다. 세쌍둥이 모두를 보살필 능력이 없는 어미를 대신해 우리 출연자들이 보모 역할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그리고 한중 판다외교를 연결하는 ‘외교사절단’의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관전 포인트와 관련해서는 “촬영 때 실제로 본 세쌍둥이 판다의 모습은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귀여웠다. 특히 세쌍둥이 판다들이 움직이는 모습은 사람 아기들보다 더 신기하고 눈을 뗄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조화 역시 예사롭지 않았다고 평한 손 PD는 “서로 안면만 있는 상태라 사실 걱정이 많았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박준형, 장동민은 몇 년 동안 같이 프로그램을 한 사이처럼 호흡이 잘 맞더라”며 “유리는 자기가 소녀시대라는 것을 잊은 듯 다 내려놨다. 유리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곽동연은 10대의 나이지만 아직 철들지 않은 박준형과는 정반대로 가장 진지하고 어른스러운 애늙은이 캐릭터”라고 전했다.

‘곰 세 마리’에서 일단 가장 시선을 것으로 세쌍둥이 판다의 귀여움을 꼽은 손 PD는 “가만히 자고 있어도, 우유를 먹기만 해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라며 “출연자들은 사파리에 재웠다. 집 앞을 나서면 기린과 버펄로가 바로 눈앞에서 지나다닌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 많을 것이다. 판다 외에 다른 동물들의 등장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촬영에 대한 어려움으로 손 PD는 “판다는 중국의 국보다. 귀한 동물이다 보니 밀반출하다가 걸리면 사형을 당할 정도”라며 “일반 판다도 이 정돈인데 세쌍둥이 판다는 세계 최초의 존재들이다. 촬영 시 제약이 많았다.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부딪혔다. 세쌍둥이에 다가가는 과정을 정말 리얼하게 담았다. ‘곰 세 마리’는 일종의 맨몸으로 부딪히는 도전기”라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한편 ‘유치원에 간 강아지’ ‘OK목장’ 그리고 ‘곰 세 마리’까지 모두 3개의 세부 코너로 구성된 ‘애니멀즈’는 오는 25일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