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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MBC의 ‘세월호 참사’ 보도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했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받은 권성민 MBC 예능 PD가 회사를 비판하는 만화를 SNS에 올려 해고 통보를 받았다.
귄 PD는 세월호 참사 보도를 비판한 뒤 정직 6개월 중징계를 받은 뒤 비제작부서인 경인지사 수원총국으로 전보 조치됐다. 그는 최근 이 곳에서의 생활을 담은 만화를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여기엔 ‘유배’라는 표현과, 김재철 전 사장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MBC는 이에 대해 “인터넷에 편향적이고 저속한 표현을 동원해 회사에 대한 명예훼손을 한 행위로 중징계를 받은 뒤 또 다시 같은 해사행위를 수차례 반복해 해고를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어 “회사가 원칙 없는 인사를 한 것처럼 호도했다. 또 인사발령을 비난하는 과정에서는 비속어를 사용해 본인의 품위와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캐리커처를 이용해 전직 사장에 대한 조롱과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MBC는 또 “2010년부터 MBC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공정성과 품격, 보안 등 임직원들이 준수해야 할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며 “권 PD의 행위는 자사의 취업규칙뿐만 아니라 이 가이드라인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성주 위원장)는 사측의 결정에 반발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이번 징계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억압이자 도발”이라며 “권 PD의 문제의식과 표현방식에 대한 생각과 판단은 다를 수 있지만, 징계와 처벌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경영진은 ‘괘씸하다’라는 자기 분노에 사로잡혀 경솔하게 망나니 칼춤을 추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