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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지상낙원이 눈앞에 펼쳐졌다. 팀이름에 걸맞는 공연이다. 걸그룹 에이핑크(초롱, 은지, 나은, 하영, 남주, 보미)는 첫 단독 콘서트를 단단히 준비했다. 풀 밴드부터 ‘A’ 모양의 무대, 멤버별 개인 퍼포먼스까지 자신들의 매력을 여지없이 보여주기 위해 애쓴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30일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3천5백여 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에이핑크 콘서트 ‘핑크 파라다이스(PINK PARADISE)’가 열렸다.
에이핑크의 첫 등장은 ‘몰라요’와 함께였다 하얀 옷과 롱부츠로 맞춘 무대의상이 순백의 천사를 연상케 했다. 연달아 ‘굿모닝 베이비(Good Morning Baby)’ ‘미스터츄(Mr.Chu)’ 무대를 꾸몄다. 지난해 히트곡 ‘미스터 츄’가 흘러나올 땐 팬들의 사자후가 밴드 반주를 삼킬 것처럼 장내를 뒤덮었다.
에이핑크는 “팬 여러분 덕분에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됐다. 공연장을 가득 채워줘 감사하다. 스탠딩석에 계신 분들은 실신할 각오를 해야할 것”이라며 “학생 팬이 많은 걸로 알과 있는데 개학을 앞두고 저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뜨거운 무대를 펼치겠음을 약속했다.
곧바로 ‘소 롱(So long)’ ‘워너비(Wanna Be)’ ‘시크릿(Secret)’ 등 세 곡이 잔잔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한 편의 연극처럼 꾸민 연출이 돋보였다. 청소부, 군인, 학생으로 분장한 남자댄서들과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에이핑크는 개인 퍼포먼스도 준비했다. 초롱은 크리스 브라운의 ‘엑스(X)’에 맞춰 섹시한 안무를 선보였다. 하얀 의상 속으로 비치는 시스루 패션이 온 신경을 자극했다. 평소 볼 수 없었던 농염한 매력이 관객들의 넋을 빼앗았다. 나은과 하영 또한 씨스타의 ‘있다 없으니까’를 통해 관능미를 뽐냈다. 반주에 맞춘 의자 댄스에서 성숙한 여인의 향기가 풍겼다. 유려한 각선미는 덤이다. 남주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더티(Dirty)’를 소화했다. 역시 강렬한 고혹미에 초점을 둔 퍼포먼스다.
노란색 짧은 치마를 입고 다시 완전체로 돌아온 에이핑크. 지친 기색 없이 ‘마이마이(MyMy)’ ‘잇걸(It Girl)’ ‘허쉬(Hush)’를 이어가며 깜찍하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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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또 반전됐다. DJ리믹스 비트 속에서 에이핑크는 ‘클럽걸’로 변신했다. 반짝이 의상을 입고 방방 뛰는 퍼포먼스로 열기를 더했다. 에이핑크는 다시 자신들의 히트곡 ‘부비부(BUBIBU)’ ‘난 네가 필요해’ ‘천사가 아냐’ 무대로 상큼한 향기를 퍼뜨렸다. 종잡을 수 없이 다양한 매력에 흠뻑 젖은 순간이었다.
오늘의 콘서트를 있도록 만든 에이핑크의 대표곡은 ‘러브(Luv)’다. 에이핑크는 컴백 쇼케이스 당시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면 콘서트를 열
에이핑크는 ‘유 유(U You)’ ‘하늘 높이’ ‘위시리스트(Wishlist)’ ‘노노노(NoNoNo)’ ‘4월19일’까지 총 24곡의 무대를 마치고 퇴장했다.
‘핑크 파라다이스’는 내일(31일) 한 차례 더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