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올리브TV에서도 드라마가 나올 수 있을까.
올리브TV는 ‘마스터셰프코리아’나 ‘한식대첩’ ‘오늘 뭐 먹지’ 등의 참신하고 젊은 감각의 음식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예능 프로그램에 이어 올리브TV는 지난 2014년에는 드라마 ‘일요식당’을 내놓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드라마는 결국 나오지 못했다.
CJ E&M 관계자는 MBN스타에 “‘일요식당’의 기획은 잠정 중단됐다”며 이는 “더욱 완벽한 상태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드라마 기획의 잠정 중단은 음식이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올리브TV의 한계로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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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TV는 음식을 다뤄야 한다는 기본 전제 아래 다양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나오기는 했지만, 역시나 아직까지는 예능 프로그램들만 나온 상태다. 이는 올리브TV 뿐만 아니라 XTM이나 슈퍼액션 등과 같이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채널들에서 종종 한계로 지적되는 사항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올리브TV의 서예지 채널팀장은 “충분히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기 위해 내부적으로도 지속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서 팀장은 “지금 드라마 등 다른 콘텐츠에 도전을 안 하는 것은 좀 더 잘하기 위해 가다듬고 있는 상황일 뿐이다. 지속적으로 준비는 되고 있다”고 일전 CJ E&M 관계자가 설명했던 것에 덧붙여 지금 올리브TV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음식은 분명 지속가능한 아이템에는 분명하다. 모든 인간의 삶은 식사라는 반드시 행해야 하는 일상이 있고, 자연스럽게 이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프로그램 이름대로 매일 일반인들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오늘 뭐 먹지’다. 또한 음식 안에는 역사, 개인적인 추억 등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tvN ‘수요미식회’를 맡고 있는 이길수 PD는 “음식으로 풀어낼 수 있는 얘기들은 끝없다”고 말한 바 있다.
올리브TV 또한 이런 음식에 대한 가치에 대해 충분히 지속성을 느꼈기 때문에 채널의 색깔로 내세울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음식에 대한 범용성에 주목했다는 것이다. 서 팀장은 “채널 론칭 초기에는 전문가 프로그램을 굉장히 많이 했었지만, ‘마스터셰프코리아’나 ‘테이스티로드’처럼 조금씩 범위가 넓어졌고 편안하게 시청자들이 볼 수 있는 것을 보여주자는 움직임이 일었다”고 전문성에서 범용성으로 초점을 맞추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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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팀장은 방송사가 예능프로그램만 나온다는 점에서 다양성의 한계에 부딪힌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전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기 위해 “제작진은 기본적으로 음식에 근간을 갖춘 프로그램을 만들다보니 정기적으로 전체적인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티칭을 한다”며 내부적으로 다양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 팀장은 “케이블 방송사는 어느 하나에 특색을 가지고 있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한국이라는 문화 자체가 식문화에 대해 친근하다는 것이 있어 향후 푸드 콘셉트를 발전시켰을 때에 잠재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결코 여러 분야의 프로그램들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계에 쉽게 부딪힐 것이란 우려는 편견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금 올리브TV는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목표로 내부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금 이 기세로라면 올해 안에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등의 새로운 카테고리의 프로그램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과연 올리브TV에서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다른 카테고리의 프로그램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