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여배우 천우희와 강한나, 배수지, 고아라, 심은경, 박보영, 김고은, 박소담, 이유영, 임지연 등이 2015년 충무로를 빛낼 예정이다. 이들은 주연 혹은 조연으로 각자의 진면목을 발휘하게 된다. ‘강남 1970’ 이민호 김래원을 비롯해 ‘내 심장을 쏴라’ 여진구와 이민기, ‘쎄시봉’ 정우 진구 조복래 강하늘,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김명민 오달수 등 남배우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여배우의 등장에 안타까움을 느꼈던 관객에게는 희소식이나 다름없다.
‘오늘의 연애’ ‘고양이 장례식’ ‘허삼관’ ‘국제시장’ ‘개를 훔치는 방법’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등 누군가의 엄마이자 아내, 첫사랑, 홍일점 등으로 주로 등장했던 여배우들. 오롯이 여자를 위한 ‘워킹걸’을 제외한곤 여자영화와 그 안의 여배우의 비중이 격하게 부족했다. 그렇기에 더욱 올해 작게나마 왕성한 활동을 펼칠 여배우의 모습이 반갑다.
‘한공주’를 통해 다양한 영화제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휩쓴 천우희. 다른 여배우의 수상과 그의 수상은 의미가 다르다. 데뷔 10년차에 비로소 진가를 인정받아 많은 중고 배우들에게 희망을 안겼고, 큰 상업영화만이 주목받을 법한 영화제에서 독립, 다양성 영화의 작품성을 재발견해줬다. 덩달아 천우희의 착하고 겸손한 수상 소감이 화제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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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세를 몰아 ‘곡성’(가제) ‘뷰티 인사이드’(가제) ‘손님’(가제) 등에 연달아 출연해 또 다시 스크린 장악을 앞두었다. ‘써니’ ‘한공주’ ‘카트’ 등에서 이미 맡은 배역을 톡톡히 해냈기에 이번 차기작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강한나와 배수지, 고아라는 각각 ‘순수의 시대’ ‘도리화가’ ‘명탐정 홍길동’ ‘조선마술사’에 출연한다. 강한나는 ‘친구2’ ‘우는 남자’ 등에 출연한 바 있지만 당시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았기에 이번 작품에서 선보일 연기가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건축학개론’을 통해 단번에 뭇 남성들의 첫사랑 아이콘으로 거듭난 배수지는 류승룡, 송새벽, 김남길 등 선배들과 ‘도리화가’에서 호흡한다.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돋보일 그의 모습이 벌써부터 남성 팬들을 자극하고 있다.
‘응답하라 1994’ ‘너희들은 포위됐다’ 등 주로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던 고아라가 전역한 이제훈, 유승호와 호흡한다. 특히 이제훈, 유승호의 전역 후 첫 작품이라는 점과 주로 영화에선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고아라의 만남이 이색적이다.
능청스러운 연기와 수준급 사투리로 ‘수상한 그녀’를 빛냈던 심은경 역시 ‘널 기다리며’(가제) ‘서울역’에 합류했다. ‘피끓는 청춘’에서 달콤살벌한 일진 연기를 선사했던 박보영은 ‘소녀’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 등에 출연해 다시금 스크린을 찾게 된다. ‘은교’에 이어 ‘몬스터’로 극과 극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던 김고은은 ‘코인로커걸’ ‘성난 변호사’(가제) 등으로 관객을 만난다. 이번에도 그의 변신이 관객을 촉각을 곤두서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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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으로 매우 성공적인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이유영 역시 ‘간신’(가제) ‘그 놈이다’에 출연해 좀 더 대중성을 키우게 됐다.
‘인간중독’으로 송승헌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임지연도 ‘간신’(가제)에 출연해 스크린에 드러낸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MBN스타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