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정신없고 바쁜 사회생활을 하다보보면, 답답하고 막막한 기분을 느낄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에는 각자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곤 하는데, 2월 2주차 인디신에는 답답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 줄 음악들이 대거 등장했다.
지난 11일 공개된 바른생활의 ‘취업전쟁 2’ OST는 입시를 위한 10대 수험생, 취업을 위해 분투하는 2~30대 등 아침부터 저녁까지 먹이를 찾아 발버둥 치는 사람들을 한 마리의 새로 비유했다. 그들은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계획하고 밤이건 낮이건 언제든 생각과 고민을 즐기면서 ‘지금’을 살아가고 싶은 우리의 모습을 응원했다.
같은 날 공개된 빡세의 ‘하고싶다’는 본업과 부업을 오가는 본인의 모습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1집 타이틀곡 ‘그대 왜 나를’로 나름 쏠쏠한 재미를 본 빡세는 돌연 본업에 충실 하자는 이유로 변변한 공연도 없이 만화 작업에만 몰두, 이 또한 별다른 진전이 없어 긴 한숨만 허공을 메우던 어느 날, 음악으로 얄팍하게 돈이 벌어 보자는 심산으로 문제작 ‘하고싶다’를 발매한다.
프로듀서를 맡은 하찌는 빡세의 거칠고 날것과도 같은 타이틀곡 ‘하고싶다’를 포장하지 않고 여과 없이 표출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 1집의 ‘스위트’(SWEET)를 한글로 개사, 그 특유의 단순하고도 고혹적인 멜로디 라인을 입혀 완성도를 높였다. 세 번째 곡인 ‘목어’ 또한 과장되지 않은 담백하고 건조한 목소리, 70년대 올드 사운드 느낌의 하찌 기타를 들어 볼 수 있어 좋다.
김씨아이씨(Kimcic)의 ‘하늘에 부르는 노래’는 8년이란 시간 동안 각자의 음악을 하면서 보냈던 모습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일상의 재미난 소재로 한 이야기들, 살아가는 데에 있어 우리가 겪는 상실감, 존재의 이유, 희망. 이런 삶에 대한 얘기 등 여러 이야기를 자연스러움과 소박함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내 듣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오로라스팅&멧은 ‘변화에 대해서’는 평범한 교실의 풍경을 노래로 풀어냈다. 벽시계 소리, 약하게 펄럭이는 커튼 소리, 바람에 넘어가는 연습장 종이 소리. 텅 빈 교실은 그렇게 위로의 소리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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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는 임인건의 ‘올댓제주’의 프로젝트 앨범 중 애월낙조(장필순), 짝사랑(정준일)에 이어 세번째 곡.
제주소녀Lua의 작사, 임인건 작곡, 이원술의 편곡에 BMK가 노래한 ‘바람의 노래’는 그녀가 이제껏 들려주지 않았던 스타일로 자신의 찬란한 아름다움도 의식할 겨를도 없이억척스레 제주를 지켜온 수많은 설문대 할망들의 가슴 설레어서 외로워했던 어린 시절과, 그리움의 바다에서 우리 모두 외로운 섬 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임인건과 이원술의 ‘올댓제주’ 프로젝트 앨범은 그들이 제주에서 선물 받은 깊은 감동을 장필순, 정준일, BMK에 이어, 요조, 강아솔 등의 노래를 통해 계속 발표할 예정이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