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결국 홍대 음악신의 부활을 위해 뭉친 것은 라이브 클럽들이었다.
사운드 데이가 전신인 홍대 라이브 클럽 데이를 위해서 홍대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을 보여주고 있는 클럽들은 라이브협동조합을 운영하게 됐고 뜻을 합쳤다.
2012년에 라이브 클럽 데이를 개편한 서울 라이브 뮤직 페스타(SLMF)가 라이브클럽 6곳에서 열리긴 했다. 퀸라이브홀·클럽빵·사운드홀릭시티·에반스라운지·클럽크랙·롤링홀에서 이승열, 허클베리핀, 옥상달빛, 이브 등의 밴드가 참여했다. 백현진, 이상은 등 1대 뮤지션까지 이어갔지만 큰 반향을 얻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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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협동조합과 클럽 에반스의 이준석 대표는 “이전부터 라이브 클럽 데이를 부활하자는 얘기는 계속 오갔다. 근데 작년에 세월호 사태가 터지고 나서 절실함을 느꼈다. 예전에 클럽들끼리 같이 모여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열심히 했던 것들을 떠올렸다. 그래서 다시 뭉치게 됐다”라고 밝혔다.
당시 클럽 데이가 중단된 것은 댄스 클럽과 라이브 클럽의 입장 차이 때문이었다. 이준석 대표는 “당시 클럽 데이와 사운드 데이를 합쳐서 운영을 했는데 결국 와해가 됐다. 워낙 클럽들도 많다 보니 구성도 맞지 않으면서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없애게 됐다”며 설명했다.
공연도 중요하지만 공연을 하는 클럽 입장에서 수익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준석 대표는 “클럽 자체적인 수익은 아직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서교음악자치회의 이준상 대표는 “라이브 클럽 데이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이은 전체적인 파이에 의해서 걷을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 있다”며 “하지만 최근 홍대가 금요일, 토요일에 유동인구가 많은데 단지 술만 마시고 밤을 지내는 것으로만 끝나고 있다. 이런 것으로 해소하기보단 홍대 고유의 기능이 음악인들의 문화적인 장이 펼쳐지면서 소화되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클럽 데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능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홍대 근처 지역으로 참여가 이루어 지고 있다면 향후엔 산울림 극장쪽 클럽들도 참여할 기회가 있는 상황이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준석 대표는 “라이브 클럽 데이를 꾸준히 이어나가기 위해 생각한 방안은 아직까진 없다. 일단 첫 번째를 열심히 해서 계속 그 여세를 모아서 이어나가자는 생각이다. 나중엔 라인업이나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 축제처럼 보러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실력 위주로 열심히 하는 사람위주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우정 기자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