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황은희 기자] 최장수 그룹 신화가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추억을 선사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서는 컴백을 앞둔 신화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완전체로 등장한 신화는 완벽한 멤버들 간의 호흡을 자랑했다.
‘힐링캠프’는 과거 인기리에 방송됐던 ‘리얼로망스 연애편지’로 꾸며진 세트에서 과거 신화 멤버들이 주목을 받았던 춤을 선보이며 추억의 시작을 알렸다. 앤디의 ‘하트 춤’을 시작으로 그들의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퍼포먼스는 ‘명불허전’ 신화였다.
이어 그들의 노래를 메들리로 들려주며 완벽한 군무를 선사한 신화는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또한 박자를 놓친 멤버들의 실수 역시 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 없듯이 함께 지내온 세월을 말하는 듯 정겨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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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힐링캠프 캡처 |
또 ‘승부욕’이라는 단어를 빼놓고 신화를 말할 수 없듯 승부욕을 주제로 기왓장 깨기, 제기차기, 공기놀이 등과 그들의 과거 누드집, 지각 논란 등을 꼬집으며 비판 아닌 비판을 늘어놨고, 이 또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신화의 모습에서 베테랑의 여유를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종영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을 연상케 한 푯말에 그들이 담고 싶은 이야기를 적어 하나씩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그들은 진지하거나 웃음을 주는 그들이 진심으로 꺼내고 싶은, 하고 싶은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 같은 모습에서 ‘힐링캠프’의 맛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게스트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힐링’을 선사하던 ‘힐링캠프’는 그저 ‘신화 보여주기’에 급급해 보였다.
물론 시청자들에게 추억을 되새기게 하고 시청자들이 원했던 변치 않은 그들의 끈끈한 우정에서 ‘힐링’의 의미는 있었다. 하지만 굳이 승부욕으로 제기차기, 기왓장 깨기 등이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제작진의 의도는 ‘신화는 아직 젊다’였을까. 신화는 현재 아이돌의 추세로 볼 때 당연히 젊지 않다. 하지만 신화가 영원하다고 느끼는 건 함께 세월을 흘러 함께 나이 든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그들이 젊다는 것을 인식해줄 필요가 있었을지 의문이다.
‘신화의 첫 방송 활동이 이 프로그램이다’를 보여주는 아주 얄팍한, 게스트로 한 수를 놓겠다는 아쉬운 제작진들의 패착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황은희 기자 fokejh@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