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는 루저로 낙인 찍혔던 청년(태런 애거튼)이 전설적 베테랑 요원(콜린 퍼스)에게 전격 스카우트 된 후, 상상을 초월하는 훈련에 참여하게 되면서 최고의 악당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에게 맞서게 되는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다.
연일 새로운 흥행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킹스맨’의 OST는 흥행 요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킹스맨’을 채운 음악들은 대부분 1970~80년대의 히트곡들이다. 오프닝곡인 다이어 스트레이트(Dire Straits) ‘머니 포 낫띵’(Money For Nothing), 레너드 스키너드(Lynyrd Skynyrd)의 ‘프리 버드’(Free Bird), 케이씨 앤드 더 선샤인 밴드(KC and the sunshine band)의 ‘기브 잇 업’(Give it up), 브라이언 페리(Bryan Ferry)의 ‘슬레이브 투 러브’(Slave to love)는 물론이고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흘러나오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은 ‘킹스맨’만의 차별적인 매력을 여실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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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레너드 스키너드 ‘프리 버드’
‘킹스맨’에서 가장 압도적인 장면이자 관객들이 열광한 장면인 콜린 퍼스가 사이비 종교 집회에서 벌이는 원맨쇼의 원신원컷 액션이다. 이 장면은 매튜 본 감독이 ‘올드보이’(감독 박찬욱)의 최민식 장도리 액션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이 장면의 또 하나의 재미는 바로 음악이다.
1970년 미국 서던 록을 대변하던 록밴드 레너드 스키너드의 명곡인 ‘프리 버드’가 관객들의 뇌리와 귀를 자극한다. 이 곡은 자유를 갈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원곡은 무려 9분으로 음악의 4분 40초 지점부터 영화의 원신원컷의 3분 44초 동안 사용되어 화제를 모았다. 한편 레너드 스키너드는 비행기 사고로 멤버 3명이 동시에 사망했던 불운의 밴드이기도 하다.
#No.2 에드워드 엘가(Sir Edward Elgar) ‘위풍당당 행진곡’(Pomp and Circumstance March No.1)
전 국민이 들으면 알 정도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클래식 음악 에드워드 엘가의 ‘위풍당당행진곡’이 ‘킹스맨’의 가장 큰 카타르시스를 주는 장면에서 사용된다. 일명 폭죽놀이신에 비견되는 이 장면에 클래식 음악인 ‘위풍당당행진곡’이 흘러나오면서 리듬감 있게 폭죽놀이가 시작된다. 기존 스파이 액션영화와의 가장 큰 차별점을 보여주는 이 장면은 2015년 최고의 명장면 중의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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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 케이씨 앤드 더 선샤인 밴드(KC and the sunshine band) ‘기브 잇 업’(Give it up)
악당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이 전 세계에 무료로 준 유심 칩 조작을 통해 사람들의 초대형 폭력신이 등장한다. 더불어 이 장면과 교차되면서 킹스맨의 새로운 요원으로 탄생하게 된 애그시(태런 애거튼)와 발렌타인 편의 가젤(소피아 부텔라)이 기막힌 대결을 펼치는 데, 클라이맥스인 이 장면에서는 1980년대를 풍미한 케이씨 앤드 더 선샤인 밴드의 ‘기브 잇 업’이 흘러나온다.
#No.4 브라이언 페리(Bryan Ferry) ‘슬레이브 투 러브’(Slave to love)
엔딩신이기도 한 애그시와 스웨덴 공주가 감옥에서 만난다. 공주는 젠틀맨으로 완성된 킹스맨 요원 애그시와의 짜릿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준비하는데, 이 장면에서는 1985년 발매된 브라이언 페리의 명곡 ‘슬레이브 투 러브’가 흘러나온다. 이 곡은 1980년대 19금 영화의 전설로 불리는 ‘나인 하프 위크’ OST에도 수록된 바 있는 곡으로 매튜 본의 선곡의 정점을 찍게 한다. 이 곡과 함께 스웨덴 공주의 한 마디는 말할 수 없는 명대사 중의 하나로 꼽힌다.
#No.5 테이크 댓(Take that) ‘겟 레디 포 잇’(Get ready for it)
영국을 대표하는 보이 그룹 테이크 댓이 영화 ‘킹스맨’의 OST에 참여했다. 영화의 엔딩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겟 레디 포 잇’은 ‘킹스맨’ 엔딩 쿠키 영상 이후에 등장한다. 매튜 본 감독의 전작인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 이어 명품 OST로 유명한 영국 팝그룹 테이크 댓의 음악이 ‘킹스맨’의 엔딩 쿠키영상 이후 등장은 마지막까지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