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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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겨울의 끝자락인 2월 말이지만 발매된 오프라인 앨범을 보고 있으면 봄이 코앞으로 다가온 느낌이다. 그동안 보여줬던 짙은 화장이 아닌 내추럴한 모습을 살린 메이크업, 대학교 신입생을 연상케 하는 풋풋한 느낌의 스타일링까지 여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앨범 전체적인 디자인에 캘리그래피와 빈티지 보정을 이용, 향수의 아련한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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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카리스마 넘치는 보여줬던 빅스가 이번 앨범에서 만큼은 제대로 달콤하게 변했다. 그들은 엘로우, 핑크, 블루 등 밝은 톤의 캐주얼한 의상들로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머리스타일 역시 편안한 모습이다. 켄은 웨이브 헤어로, 혁은 머리에 스냅백을 거꾸로 쓴 헤어스타일로. 라비는 금발, 홍빈은 파스텔 톤의 핑크머리로 귀여운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또한 우월한 보디라인으로 ‘모델돌’이라고 불리는 만큼, 빅스는 청청 패션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냈다. 그들은 정원을 배경으로 다양한 포즈를 잡으며 포토북을 연상케 하는 앨범 재킷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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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는 다양한 재킷사진을 뿐만 아니라 앨범 재킷 촬영당시 찍었던 소소한 모습을 담은 B컷을 폴라로이드 형식을 담아, 앨범 맨 뒤에 공개했다.
멤버들의 눈, 코, 입, 손 등 전체 모습이 아닌 부분적으로 담긴 사진들은 팬들의 묘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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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는 이번 앨범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다. 알판 역시 앨범 재킷과 비슷한 콘셉트를 적용, 프린트 형식으로 갈 수 있었지만, 블루 톤으로 쓰여 있는 ‘보이스 레코드’ 캘리그래픽에 투명한 알판을 사용해 신선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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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의 앨범에도 아이돌 앨범의 필수품이 된 포토카드가 삽입되어 있다. 하지만 빅스는 한 장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리메이크 앨범이라는 특성을 살려, 흑백 빈티지 분위기의 사진을 한 개 더 넣어 팬들에게 또 다른 선물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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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앨범을 보면, 앨범 마지막 땡스투 코너를 이용해 도와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하지만 빅스는 조금 특별한 장치를 준비했다. 앨범 전체적인 콘셉트가 ‘리메이크’와 ‘향수’인 만큼, 자신들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모아놓은 서랍장을 준비한 것. 빅스는 물건과 함께 자신의 손글씨로 그 물건에 대한 이유를 공개했다.
#엔의 서랍장
-힘들 때마다 나를 위로해주고, 토닥여주는 부보님의 편지 /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가족사진
-누나가 결혼하기 전 빅스 2주년 기념으로 선물해준 소중한 목걸이 / 배우 차학연으로서 가장 첫 번째 선물로 받은 시계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 향수
-빅스 엔이 아닌 연습생 차학연의 고생과 꿈. 목표를 달성했던 하루가 고스란히 담겨져있는 지금의 나를 다시 되돌아 보게하는 낡은 연습일지
-그리고 활동하며 즐거웠던 추억이 많아 기억 속에 특별하게 자리잡은 ‘다칠 준비가 돼있어’
#레오의 서랍장
-태어나 처음으로 들었던 팝송 앨범이자, 나의 어린시절 즐겨 듣던 보이즈 투 맨 ‘쿨리 하이 하모니’(Cooley High Harmony), 너바나 ‘엠디비 언플러그드 인 뉴욕’(MTV Unplugged In New York) 앨범
-언제 어디서나 늘 가지고 다니는 없어선 안될 필수품 1호 엠피쓰리
-아주 오래전부터 써왔던 예전의 나를 돌이켜 볼 수 있음과 동시에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보컬 일기장
-은은한 향으로 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나만의 향수
-지치고 힘들 때마다 나에게 힘을 주는 나의 원동력이자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사진
#켄의 서랍장
-시야를 넓혀 더 큰 세게로 뻗어 나가라며 대표님께서 사주신 뜻깊은 안경
-하나씩 모을 때마다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장남감 모형
-나의 눈과 귀를 한층 더 성장 시켜주는 내 또 다른 분신 아이팟
-빅스 멤버들과의 소중한 약속과 추억이 담긴 이제 없어서 안 될 소중한 빅스 반지
-나의 목소리를 통해 대중을 감동시킬 수 있는 내 이생의 전부이지 모토인 음악
#라비의 서랍장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예술가, 낙서 화가로 유명한 장 미쉘 바스키아의 이야기를 다룬 책
-소중하고 중요한 지금, 현재의 시간과 내 삶은 표현해주는 나의 시계
-힙합신에서 명반으로 손에 꼽히는 앨범으로, 지금도 즐겨 듣고 좋아하는 버벌진트의 ‘누명’
-당시 나의 생각이 담겨있어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때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연습생 시설에 썼던 가사노트
-나의 모든 작업곡들이 담겨있는 보물1호 외장하드
#홍빈의 서랍장
-내가 ‘가수’라는 꿈을 가지게 해준, 나의 이상향 박효신 선생님의 음반
-노래와 음악을 시작한 이우 나에게 또 다른 귀가 되어주는 이어폰
-그때 그때의 모습과 감정을 하나의 프레임에 담을 수 있는 나의 취미이지 즐거움을 주는 카메라
-열점과 꿈 노력이 담긴 나만의 비밀 레시피
-세상에 하나 뿐인 나의 연습노트
#혁의 서랍장
-‘한게임’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나의 스트레스 해소기 게임 조이스틱
-내게 꿈꿀 수 있는 풍부한 상상력과 넓고 다양한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준 영화들
-남자와 여자, 두 사람의 다른 시럼으로 볼 수 있어 인상 깊었던 소설책 ‘냉정과 열정사이’
-동경의 대상이자, 가수의 꿈을 가지게 해준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의 DVD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