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검은손’(감독 박재식·제작 골든타이드픽처스㈜)이 2015년 첫 공포영화 스크린에 출격, 관객의 더위를 날려줄 예정이다.
오는 4월 개봉 예정인 ‘검은손’은 의문의 사고로 인해 손 접합수술을 하게 된 유경(한고은 분)과 그의 연인이자 수술 집도의 정우(김성수 분)에게 벌어지는 섬뜩한 공포를 담은, 심령 메디컬 호러다. 특히 수술 후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대상으로부터 조이는 두려움이 섞여 스릴과 공포를 선사하게 된다.
최근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자신을 향해 손을 뻗어오는 검은손의 모습에 잔뜩 겁에 질린 유경의 표정이 돋보인다. ‘온몸을 조여오는 죽음의 저주. 내 안에 또 다른 누군가 있다’라는 문구는 그 자체로 섬뜩하기까지 하다.
김성수와 한고은의 공포영화로서의 첫 만남이 이목을 끌고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만점 연기를 선보인 바 있기에 이번 작품에서의 연기 또한 기대치를 높인다. 거기에 심령 메디컬 호러라는 신선한 장르가 공포영화 첫 포문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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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공포영화 중에는 흥행한 작품도 별로 없고 과거에 비해 100만 돌파도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가장 먼저 개봉하는 공포영화는 더 더욱 관객의 외면을 받기 일쑤다.
앞서 2012년 5월30일 개봉한 ‘미확인 동영상-절대클릭금지’는 86만7386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고, 2013년 6월5일 개봉한 ‘무서운 이야기2’는 49만5535명의 누적 관객수, 2014년 2014년 7월2일 개봉한 ‘소녀괴담’은 48만1696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며 철저히 그 빛을 발하지 못했다. 시작이 그나마 평균은 기록해야 줄지어 나올 공포영화들이 어깨를 펼수 있기에 관객과 관계자의 입장에서 첫 공포영화는 매우 중요하다.
‘검은손’ 역시 김성수와 한고은이라는 친근하지만 공포영화에서는 본 적이 없는 낯선 배우를 주인공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는 부분이 관객을 모으기엔 적절하다.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생활 속 공포를 에피소드로 녹여냈다는 부분도 공포영화의 제 맛을 드러내기에 좋다.
그러나 ‘닥터’(6만8312명) ‘신데렐라’(55만5582명) 등 수술과 공포를 결합한 장르가 꽤 성공적이지 못했기에 난관이 예고되기도 한다. 아직 베일을 벗지 않아 ‘검은손’이 ‘소녀괴담’처럼 공포 속 진지한 메시지 전달 및 교훈 선사 등을 선물할지는 미지수지만, 어색한 부분 없이 이를 잘 전달한다면 2015년 첫 공포영화의 포문을 매끄럽게 장식할 수 있을 것이다.
‘검은손’ 홍보를 맡은 홍보사는 MBN스타에 “‘검은손’이 첫 한국공포를 선점하면서 새로운 소재와 공포로 어필하려고 한다”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한고은의 호러퀸 변신과 김성수, 한고은의 스크린 기대작이자 연기 변신을 기대하도록 홍보하려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