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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중인 길건(사진=강영국 기자) |
길건은 이날 오후 서울 동숭동 유니플렉스 3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해 "폭언은 했다. 그 부분은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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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울샵 측이 공개한 CCTV 영상 갈무리 |
그는 "평소 김태우는 내게 '에이씨. 병신' 이런 소리를 달고 산다. 친구끼리 할 수 있는 말다툼 정도였다. 협박이 아니다. 소울샵 측이 CCTV가 무기인냥 들이대는 데 상관 없다. 물론 욕설을 했으니 내 이미지가 안 좋아질 수는 있겠다. 하지만 2년 세월 그 상황이 되도록 소울샵 측은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살고 싶다'고. '너희가 준 돈 갚고 싶다'고. 300만원을 달라는 것이 아닌, 일을 달라고 호소한 것이 그렇게 비난 받을 일인지는 여러분이 판단해 달라"고 바랐다.
더불어 길건은 "자살협박도 하지 않았다. 친구로서 살기 위해 도와 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그간 소울샵 현 경영진으로부터 언어폭력, 모멸감, 모욕, 왕따 등을 겪었다"고 주장하며 눈시울을 밝혔다.
앞서 소울샵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길건과의 쟁점을 나열했다.
소울샵 측은 "길건은 전 소속사와의 법적 문제를 마무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본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본사는 길건이 전 소속사와의 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가수활동에 지장이 있다는 판단 하에 도움을 주고자 2014년 1월 20일, 합의금 명목으로 계약금 외에 선급금 12,154,830(1215만 4830원)을 지불해줬다"고 말했다.
소울샵 측은 이어 "이후 길건에게 지불해준 금액은 총 4215만 4830원이다. 보컬·안무 트레이닝 등 레슨비 750만 4083원을 포함하면 4965만 8913원. 이 가운데 레슨 정산이 필요했다. 소율샵 김애리 이사(김태우 아내)는 2014년 6월 4일, 길건과 처음 만나 정산과정을 설명했으나 길건은 "에이씨 내가 왜 이런 걸 김이사와 말을 해야 하는데'라며 언어폭력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소율샵 측은 ▲길건의 거짓 주장 ▲뮤지컬 ‘올슉업’ 공개오디션에서 보여준 길건의 자질 등을 질타했다.
그러나 길건은 이러한 소울샵 측 입장에 대해 '김태우에게 맞서 폭언했다'는 사실 외 나머지 주장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과거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사연과 심경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거나 수 차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길건은 기자회견장에서 "눈물 호소가 아니라 사실을 얘기하는 것이다. 동생이 그러더라 '내가 대출을 받아서라도 소송을 통해 진실을 밝히라'고 하더라. 그동안 돈이 없어서 소송을 못했다. 소울샵 측이 악의적인 주장으로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고 있다. 그들이 한 가정을 파탄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갑의 횡포"라고 읍소했다.
길건은 "거짓말탐지기 앞에 함께 섭시다. 많은 분들이 치킨게임이라며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 따라서 끊이지 않는 진흙탕 분쟁을 종결짓기 위해서라도, 평소 말과 이메일 내용이 상반되는 두 분께 받은 수모·방치 등에 대한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거짓말탐지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길건은 지난 2년간 아무런 활동을 못했던 이유와 소울샵 실질적인 경영진 김태우, 김애리 등과 갈등을 빚었던 까닭 등을 털어놓으며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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