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올해 초 알앤비(R&B) 듀오 바이브가 구성한 VIP는 작사, 작곡, 편곡이 모두 가능한 프로듀싱팀이다. VIP는 “이번 OST를 시작으로 한국적인 발라드부터 댄스, 소울풀한 흑인음악까지 국내외로 장르의 벽 없이 스펙트럼 넓은 음악을 선보이겠다”라는 포부로 탄생됐으며, 팀명인 VIP(Vibe In Play)는 ‘음악 속에 살아있는 그루브한 느낌을 멈추지 않는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프로듀싱팀 안에는 드라마 ‘나쁜남자’ OST 프로듀싱,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히얼 아이 엠’(Here I Am) 등 작사, 작곡에 참여한 윤민수, 다비치 ‘둘이서 한잔해’ ‘잔소리’, SG워너비 ‘살다가’등을 작사, 작곡한 류재현이 주축으로 있다.
이외에도 케이윌, SG워너비 프로듀싱,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를 통해 재 편곡된 ‘인연’ ‘제발’ 등 프로듀싱 및 편곡을 뽐낸 킹밍 프로듀서, 소유&정기고의 ‘썸’, 엠씨더맥스의 ‘그대가 분다’, 포스트맨의 ‘신촌을 못가’ 등에 참여한 민연재 작사가, 엠씨더맥스의 ‘그대가 분다’, MBC 드라마 ‘구가의서’ OST ‘너 하나야’ 등 작사, 작곡, 편곡한 최성일 프로듀서, 포맨의 ‘예쁘니까 잘될거야’ 작사, 작곡, 편곡 그리고 엠씨더맥스의 ‘퇴근길’ 작곡과 편곡에 참여한 김동휘 프로듀서, 알리의 ‘슬퍼말아요 그대’, 린의 2014 라이브앨범 스트링 편곡을 한 전주현 편곡가까지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이 어떻게 VIP라는 이름으로 한자리에 모이게 될 수 있었을까. 모이게 된 과정부터 작업방식 그리고 팀 체계 프로듀싱 트렌드에 대한 생각까지 VIP의 모든 것을 들어봤다.
2014년 12월, 더 바이브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바이브의 류재현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작사, 작곡, 편곡에서 뚜렷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작품자들끼리 프로젝트 단위로 뭉치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 팀 이름을 누가 지었나.
팀 이름은 회사에 컨셉프로듀서로 있는 레이(Ray)이사가 지었다. VIP(Vibe In Play)는 '음악 속에 살아있는 그루브한 느낌을 멈추지 않는다'라는 의미로 '음악적인 발전을 거듭하겠다'는 팀의 의지와 대중들에게 항상 '살아있는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팀원들의 약속을 담았다.
◇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작업과정이 궁금하다.
평소에는 서로 개인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가 VIP 프로젝트가 생겼다는 공지가 뜨면 그 날로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프로젝트를 받아온 사람의 간단한 브리핑을 시작으로 컨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정해진 컨셉에 따라 각자가 생각하는 느낌을 곡이건, 가사건 표현해서 다음 날 가져오게 된다.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가져온 곡과 가사를 모니터링하고, 그 중 하나를 정해 발전시키면서 곡을 완성해나가거나, 때로는 아예 다같이 새롭게 쓰기도 한다.
◇ 여러사람이서 음악작업을 하게 되면 의견 충돌이 있을텐데 어떻게 극복하는가.
음악가들은 자기표현이 강하기 때문에 서로의 의견에 충돌하기가 쉽다. 하지만 애초에 시작부터 팀작업이라는 것을 인지한 상태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서로의 의견에 귀 기울이려고 노력한다. 정말 의견이 조율이 안되는 경우에는 그 프로젝트의 치프(Chief)가 교통정리를 하거나, 다수결로 결정하기도 한다.
◇ 과거에는 혼자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 들어 팀 구성이 이뤄진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일반 대중들의 귀가 점점 고급화되면서 음악의 트렌디함은 물론 정교함을 요하는 시대가 되면서 팀 작업들이 많이 생겨나는 것 같다. 그리고 팀작업을 시작한 음악인들이 좋은 결과를 낳은 선례가 생기며 팀작업을 활성화 시키는데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 홀로 작업할 때와 팀을 이뤄서 작업할 때 장단점은?
홀로 작업할 때의 장점은 자신만의 음악적인 색깔을 뚜렷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고, 반면에 너무 자신만을 믿어서 자칫하면 너무 마니아적인 길로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팀작업의 장점은 여러사람의 머리와 가슴에서 나온 음악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이끌어낼 곡들이 나올 확률이 높다라는 것이고, 단점은 의견이 너무 많아서 작업의 진행이 더뎌질 수 있다는 것이다.
◇ 다른 프로듀싱팀과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각자 좋은 작품 활동을 하고 있던 각 분야(작사, 작곡, 편곡, 가수)의 작품자들이 모였기 때문에, 작곡가들로만 구성된 타 팀과는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어쿠스틱한 발라드부터 트렌디한 음악을 만들어내는 작업자까지 두루 포진하고 있어서 더욱 활동영역이 넓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 올해, 그리고 최종 목표에 대해서 듣고 싶다.
올 해의 목표는 확실한 VIP만의 네임밸류를 쌓는 것이다. '정말 좋은 음악을 하는 팀이구나‘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현재의 모든 작품자들이 같은 마음이겠지만 최종적으로는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인정받는 프로듀싱 팀이 되려고 한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