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해가 쨍쨍 떠 있을 때 들어야 힘이 나고 즐거운 곡이 있다면 혼자 남은 새벽, 오직 목소리에만 집중하기 좋은 곡들이 있다. 뛰어난 가창력은 아니지만 담담하면서 조용한 새벽 집중해서 듣기 좋은 신보들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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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피아노 반주로 시작하는 ‘히얼 아이엠’은 에블리한의 독특하면서도 신비로운 보이스가 더해져서 사운드에 귀를 더 기울이게 한다.
직장생활을 하던 중 갑자기 영국으로 훌쩍 떠났던 에블리한은 그 곳에서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첫 번째 싱글을 완성했다.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직접 작곡 편곡을 진행했다. 타국에서 느낀 낯설음과 외로움을 쓸쓸하면서도 차가운 분위기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 제목처럼 수수한 플랜디의 ‘들꽃’
본인들을 ‘삶의 묵직함과 소소함을 노래하는 밴드’라고 설명한 것처럼 플랜디의 곡들은 소박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꽤 심도있다. 이번에 발매한 ‘들꽃’도 그런 플랜디의 색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름 모를 수수한 들꽃 하나 눈에 들어와 눈에 들어와 온종일 내 맘을 당신으로 물들이네 물들이네’ ‘너를 그리며 겨울을 견뎌냈고 너를 바라며 그 힘겨움 참아냈다고’라는 가사는 단순하고 쉽지만 청아한 보컬 최두영의 목소리와 만나면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 밤에 들어야 제 맛인 수요일카페의 ‘밤에 부르는 노래’
영상 음악의 프로듀서였던 에이롤(A-roll)이 수요일카페라는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서 앨범을 발매했다. 분명 장르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지만 오히려 새벽에 어울릴 정도로 조용하고 몽환적이다.
앨범명인 ‘밤에 부르는 노래’ 라는 주제 안에 장르 구분 없이 채워졌다. 타이틀곡인 ‘밤에 부르는 노래’는 ‘세상 모든 사람들을 봐 내일을 기다리잖아 그럴 힘이 나에겐 없어’라는 솔직한 가사가 돋보인다.
◇ 추천음악: 루베다의 엠나이트 드라이브(M'nite Drive)
작곡가 듀오 리부와 기연이 새로운 프로젝트 그룹을 탄생시켰다. 루베다의 첫 디지털 싱글은 세련된 사운드와 드라마틱한 곡의 구성이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보컬로 참여한 지석의 보이스는 몽환적인 사운드와 어우러져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