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준용 기자] 제1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5월27일 수요일 오후 메가박스 신촌 M관에서 개막식을 개최하면서 8일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개막식에 앞서 식전공연 마고할미 퍼포먼스가 메가박스 광장에서 진행됐다. 공연의 마지막에는 마고할미의 거대한 얼굴과 두 팔을 형상화한 모형물이 메가박스 신촌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설치됐고, 개막식에 입장하는 관객들은 마고할미의 품으로 들어가게 돼 관객들 역시 퍼포먼스의 일환이 됐다.
극장에서는 공식 행사에 앞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찾지 못한 감독 박찬욱, 감독 김지운, 가수 백현진 및 올해 트레일러에 출연한 배우 전여빈 등의 응원 영상이 상영되어 현장을 찾지 못한 아쉬움을 대신했다.
또한 메가박스 신촌 5층에서 진행된 포토월에서는 페미니스타 김아중을 비롯해 임순례 감독, 배우 한혜린, 방송인 이다도시 등이 참여하여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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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영화제의 이금희, 송해, 허참인 변영주입니다’라는 소개로 개막식의 포문을 연 변영주 감독은 시종일관 재치 넘치는 멘트 가운데 스페셜 토크, 놀이방 운영 등의 여성영화제 정보를 꼼꼼히 소개해 ‘여성영화제 전문 사회자’의 면모를 과시했으며, 페미니스타 아이디를 목에 걸고 개막식에 선 제1대 페미니스타 김아중은 ‘여성이 좋은 영화를 만든다’ 상영 후 변영주 감독이 “임순례 감독님은 좋은 영화를 만듭니다”고 하자 “변영주 감독님은 좋은 영화를 만듭니다”라며 지지 않는 입담과 차분한 진행으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이계경 조직위원장과 이혜경, 김선아 공동집행위원장은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는 슬로건 아래 그 어느 때보다도 혁신적이고 대중적인 프로그램으로 다가가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개막을 선언합니다”라고 개막을 선포했다.
2014년 개막작 ‘그녀를 위하여’를 만든 야스밀라 즈비니치 감독이 제작한 ‘여성이 좋은 영화를 만든다’의 상영에 이어 조혜영 프로그래머가 무대에 올라 ‘식이장애라는 진지한 주제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다’며 선정평을 밝혔다.
이어진 무대인사에서 산나 렌켄 감독은 “십대 시절 식이장애를 앓았던 경험이 있었으며 나에게도 여동생이 있기 때문에 ‘마이 스키니 시스터’는 내게 매우 사적인 작업이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개막작 상영까지 자리를 지킨 페미니스타 김아중은 리셉션장으로 이동, 여성영화제를 위한 건배를 제의하며 영화제 개막의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양한 섹션을 통해 국내 첫 공개되는 82편의 프리미어 상영작을 비롯한 111편의 풍성한 영화 만찬을 준비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성공적으로 개막식을 치르고 6월3일까지 축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