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가수 바비킴(42, 본명 김도균)이 부쩍 수척해진 얼굴로 사람들 앞에 섰다. 무대가 아닌 법정에서였다. 마음 상해 마셨다던 와인 하나로 그는 범죄전력이 생겼고 모범적인 이미지도 잃고 말았다.
바비킴은 11일 오후 인천 남구 인천지방법원 형사4단독(심동영 판사) 심리로 진행된 선고공판에서 벌금 400만 원과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받았다.
이날 바비킴은 새치가 돋은 짧은 머리에 검은 양복을 입고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왔다. 무대에서 당당했던 면모와 달리 양손을 가지런하게 모으고 판사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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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영구 기자 |
이후 행동은 더욱 더 조심스러웠다. 취재진을 피해 구석진 곳에 있는 표정엔 두려움마저 엿볼 수 있었다. 바비킴 소속사 관계자들도 취재진에 양해를 구하면서도 당사자만큼이나 지친 기색을 내비쳤다. “1층 로비에서 공식입장을 밝히겠다”는 말로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벌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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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영구 기자 |
데뷔 20년차, 그동안 열심히 일궈온 가수로서 명예가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졌다. 알코올의 씁쓸한 뒷맛이 느껴진 순간이었다.
유지훈 기자 free_fro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