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그룹 인피니트 엘에게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이하 ‘너사시’)은 ‘연기돌’로서 재평가 받을 수 있었던 기회였다. 극중 인턴사원 기성재로 등장해 오하나(하지원 분)의 마음을 훔친 동시에 여성 시청자들마저 설레게 했던 것. 맞춤복을 입은 듯한 그의 연기력은 전작에 비해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엘은 10일 오후 MBN스타와 서면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좋은 말과 응원을 해줘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에서 더 발전하는 연기 보여드릴 테니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차 소감을 밝혔다.
엘은 하지원과 상상 이상의 ‘케미(케미스트리 준말)’를 내며 극을 이끈 것에 대해 “촬영장에서 하지원에게 정말 많은 조언을 받았다. 내가 맡은 캐릭터의 방향성, 배우로서 활동에 대해 얘기해줬고,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줘 감사했다”고 겸손한 태도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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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그는 “특히 피곤할 땐 컨디션을 어떻게 조절해야하는지 팁을 많이 알려줬다. 인턴사원 성재와 오하나 팀장이 아닌 편한 친구 같은 사이로 지내며 즐겁게 촬영했다”고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회상했다.
이어 이번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하지원과 멜로를 찍는다는 기분으로 되뇌었다고 했다. ‘하지원과 함께 촬영하는 장면은 모두 로맨스다. 정말 성재의 마음이 돼보자’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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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방송 캡처 |
성재와 실제 자신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도 솔직히 털어놨다. 엘은 “50% 정도 비슷한 것 같다. 물론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볼 땐 그 정도 싱크로율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실제 8살 이상 나이 차이나는 연상녀와 로맨스가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준비가 됏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배우로서 버킷리스트도 공개했다. 그는 “‘너사시’ 속 성재가 잊힐 만큼 모두가 깜짝 놀랄 만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 다른 좋은 작품을 만나 꼭 발전된 면모를 입증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엘은 ‘너사시’에서 정규직 전환을 위해 오하나를 꾀는 기성재 역을 맡아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13일 소속 그룹인 인피니트의 새 앨범 ‘리얼리티’로 컴백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