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그룹 빅스의 첫 유닛인 LR. 레오와 라비의 이름 앞글자를 따서 지은 것이기도 하지만 Left(왼쪽) X 오른쪽(Right)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지만 연결되어 있는 화살표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닮은 구석은 찾을 수 없는 두 사람의 상반된 매력은 서로를 만나면서 극대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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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발매한 LR의 첫 앨범인 ‘뷰티풀 라이어’(Beautiful Liar)는 라비의 자작곡으로 이별을 맞은 남자가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곡이다. 이러한 감정은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도 전해졌다. 이별을 대하는 남자의 두 가지 감정을 황수아 감독이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검은색 의상을 입은 레오는 연인과의 즐거운 한 때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고 레오는 아무 말 없이 연인을 보내주고 슬픔을 피아노를 연주한다. 겉으로 봤을 때 아름답게 헤어진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반면 레오의 또 다른 감정, 자아인 라비는 180도 다른 모습니다. 침대에 앉아있는 레오와 똑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라비의 모습은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블랙 의상을 입은 레오와 상반되게 금발 머리, 온 몸에 타투, 알록달록한 정장 의상을 입은 라비는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레오에게 매달려 분노의 감정을 터트린다. 라비는 레오의 몸에서 떨어지지 않으며 극과 극의 내면을 보여준다.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의 얼굴에 조명으로만 효과를 줘서 감정을 극대화 시켰다.
뮤직비디오 뒷 배경에 미술 작품이 그려져 있고 후반부에는 라비와 레오과 행위 예술을 보는 듯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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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가 가장 최근에 발표한 곡인 ‘이별공식’에서 레오와 라비의 모습은 ‘뷰티풀 라이어’와 완전히 다르다. 두 뮤직비디오 모두 이별을 맞은 남자의 모습을 그리지만 ‘뷰티풀 라이어’가 감정 위주로 그려낸다면 ‘이별공식’은 이별 후 달라진 일상을 보여준다.
그 안에서 라비와 레오의 스타일링도 한층 가볍다. 반바지를 입고 비니를 쓴 모습은 영락없는 소년들 같으며 슬픈 가사에도 함께 군무를 맞추는 모습은 흥겹다. 그렇기 때문에 180도 달라진 ‘뷰티풀 라이어’ 콘셉트를 소화해 내는 라비와 레오의 모습이 더욱 돋보인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