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가수 벤과 걸그룹 투아이즈는 ‘발랄함’을 무기 삼아 컴백했고 신인 걸그룹 마이비는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섹시과 청순을 내세운 걸그룹의 등장에 지쳐갈 때 쯤 등장한 이들은 좀 더 색다른 콘셉트로 시선을 모았고 현재 관심을 받는 중이다.
늘 감미로운 발라드로 대중을 만나왔던 벤은 지난 8월25일 새 앨범 ‘마이 네임 이즈 벤’(My Name Is BEN)을 발표했고 타이틀곡 ‘루비루’(Looby Loo)로 활동하고 있다. ‘루비루’는 매우 발랄하고 귀여운 댄스곡으로, 이별한 친구를 위로하며 ‘마법’ ‘희망’ ‘평화’ ‘기적’의 뜻을 가진 마법의 단어 ‘루비루’를 테마로 했다.
↑ 사진=MBN스타 DB |
‘루비루’ 뮤직비디오에도 마찬가지. 형형색색의 머리색으로 눈길을 끄는 것도 모자라 아담한 체격으로 귀엽게 안무를 소화해 보호본능을 일으킨다. 애절한 발라드 속에 가려졌던 벤의 청아한 목소리가 더욱 빛을 발하며 쉬운 안무로 대중과의 거리감도 좁혀가고 있다.
자신의 변화에 대해 벤은 “노래하면서 춤을 추는 건 처음이라 힘들었지만 그래서 더욱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발라드로 무대를 꾸몄고, 기회가 없었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것”이라며 “‘루비루’는 조금의 변화이자, 내 나이에 맞는 음악을 하고 싶어 선택하게 됐다. 카멜레온 같은 가수가 되고 싶고, 좀 더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싶다. 어떤 장르라도 다 소화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갑작스런 변화가 아닌 자연스러운 변화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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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삐삐’는 영화 ‘말괄량이 삐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만들어진 곡으로, 내숭 없는 소녀에서 한 남자에게 사랑에 빠지면서 점점 여자로 변신하는 모습과 그 사랑을 숨김없이 고백하는 내용을 담았다. 좀 더 당찬 소녀이자 여자로 성장한 투아이즈의 모습이 돋보이며, 발랄한 안무도 눈에 들어온다.
우선 투아이즈는 4인4색 말괄량이로 변신해 무대에 올랐다. 특히 멤버 다은은 삐삐와의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그룹 내 가장 사실적인 삐삐로 존재감을 발휘한다. 멜빵바지, 체크무늬 티셔츠, 찌를 듯 정교하게 땋은 양 갈래 머리 등이 다소 여성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지만 충분히 귀여운 매력을 강조시킨데 한 몫한다. 시작은 귀엽지만 무대를 거듭할수록 점점 예뻐진 삐삐로 달라질 것을 예고해 팬들의 기대가 크다. 멤버들 역시 “갈수록 예뻐지는 삐삐를 기대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무대 위의 외모, 스타일 변신은 이미 ‘삐삐’ 뮤직비디오를 통해 베일을 벗은 바 있다.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은 말괄량이 삐삐로 시작하지만 후반부에선 엄청난 미모의 소유자로 등장 ‘심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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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비는 모두 긴 금발의 머리스타일을 하고 있다. 갓 데뷔한 신인이라 누가누군지 구분이 안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분홍, 주황, 노랑, 초록, 파랑으로 무대의상에 차별화를 두어 구분법을 제시했고 멤버들의 티저 이미지도 순차적으로 공개돼 개개인에게 집중할 시간을 충분히 줬다. 색색의 무대의상을 입고 각 잡힌 안무를 매우 열심히 소화해 보기만 해도 ‘신인의 바른 자세’가 눈에 들어온다.
2년여 간의 트레이닝 후 데뷔한 만큼 한국무용 전공자부터 최장수 연습생, 중저음 목소리 등 마이비 멤버 개개인의 특색이 뚜렷하다. 때문에 한 무대에 올랐을 때 함께 빛나며, 열심히 잘 하려는 모습이 무대에 보여 앞으로가 기대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