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7’ 가인도 당한 악마의 편집, ‘불신만 쌓이네’

[MBN스타 김윤아 기자] Mnet 예능프로그램 ‘슈퍼스타K7’이 가인의 “악마의 편집”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악마의 편집’은 오디션 에피소드의 드라마적 성격을 극대화 시키는 ‘슈퍼스타K’의 전형적인 편집 방법이다. 이는 출연진의 캐릭터 성격을 뚜렷하게 부각시키는 것은 물론, ‘슈퍼스타K’ 시청률 상승에 일등공신을 해왔다. 하지만 시즌이 계속 되면서 불필요하고, 지나치게 왜곡된 편집으로 자극적인 콘텐츠로 논란을 만들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바 있다.

이번 시즌의 첫 ‘악마의 편집’ 논란은 오디션 도전자가 아닌 심사위원에게서 나왔다. 문제는 지난 3일 방송에서 처음으로 발생됐다.

↑ 사진=MBN스타, 가인 SNS

이날 특별 심사위원으로 나선 가인이 다른 심사위원들과 달리 한 참가자에 대해 냉혹한 평가를 내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에 가인은 4일 오전 자신의 SNS에 “분명 합격이라고 했는데 왜 불합격입니다로 나갔을까. 미워하지 마세요. 저 진짜 그렇게 이야기 안했어요. 진짜예요”라고 짧은 글을 남겼다.

이어 “언제가는 한번쯤 오리라 생각했음. 안녕? 반가워!”라며 ‘악마의 편집’을 해시태그해 그동안 불거진 ‘악마의 편집’이 심사위원에게까지 적용됐음을 인정하는 꼴이 됐다.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가인의 ‘악마의 편집’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자, 4일 ‘슈퍼스타K7’ 제작진은 4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슈퍼스타K7’ 3화에서 가인 심사위원이 임예송 참가자에게 불합격을 준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는 제작진의 편집상 오류다. 합격을 준 것이 맞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 명의 담당PD들이 촬영·편집한 개별 편집본들을 취합하여 종합 편집을 하는 과정에서 촬영PD와 편집PD가 다르고, 슈퍼위크 일정이 겹쳐 최종 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제작진의 잘못으로 편집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제작진은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특별심사위원으로 활약해준 가인 심사위원에게도 따로 사과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슈퍼스타K’는 매 시즌 화제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모자이크를 사용하는가하면, 캐릭터를 강조하기 위해 의도적인 편집을 사용해왔다. 이에 대해 지난 시즌 참가자는 “편집으로 인해 진실과는 다르게 자신이 악역으로 비쳐줬다”고 프로그램 하차를 선언 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엔 ‘악마의 편집’ 대상이 심사위원이 됐다. 논란 이후 누리꾼들은 평소에도 참가자와 심사위원의 심사평이 제작진의 입맛에 맞게 편집된 것이 아니냐는 불신의 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시즌7을 앞둔 제작발표회에서 마두식 PD는 “‘슈퍼스타K’는 사실에 입각해서 참가자들의 개성을 많이 보여줄 생각”이라며 “거짓이 되면 안 되겠다고 느끼며 진실에 근거를 두고 그 친구들의 개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 편집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계속되는 ‘악마의 편집’과 방송에 대한 불신을 제작진이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