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욕설, 악마의 편집, 출연자의 과거 등 끊임없이 발생하는 논란으로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은 1년 365일 몸살을 앓고 있다. 홍역을 치르고 있는 논란의 프로그램에는 출연자의 실수도 있지만 제작진의 고의성이 의심되거나 부주의 등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 일도 빈번하다.
‘막장’을 절로 언급하게 만드는 막장 예능들은 방송사 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더욱 논란이 잦아졌다. 종편과 케이블의 역습이 날로 위협적이여 지면서 방송사마다 엄청난 경쟁이 발생하게 된 것. 경쟁 방송사보다, 여타 프로그램보다 시청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불러야 하기 때문에 제작진은 당연 자극적인 요소를 찾을 수밖에 없고, 과도한 욕심이 화를 부르게 되는 일을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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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막장 예능’의 문제점에 대해 “언론이나 방송이 협업화 되는 이유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지상파만 있을 때는 품위를 지키면서 방송을 해도 문제가 없었다. 왜냐면 품위를 지키면서 해도 모두가 그 품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매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케이블, 종편이 생기면서 그 룰이 깨졌다. 후발주자 방송사들이 지상파와 대항하기 위해서는 품위를 지키면서는 경쟁할 수 없다. 그들 입장에선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막말, 막장을 만드는 용어, 행동들을 만들어내게 된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경쟁이 심해지면서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은 살아남기 위해 ‘자극적인 요소’를 담아내는 걸 하나의 방법으로 택했다. 이런 현상은 방송프로그램의 평균 하향화를 이루게 만드는 문제점을 낳는다. 하나의 프로그램이 자극적인 요소를 택할 경우 너도나도 이를 허용하는 분위기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를 용납하게 되는 사회가 된다는 것. 이에 대해 최 교수는 “막장 프로그램의 계속 나올 경우 피해는 시청자가 갖게 된다. 해결 방안은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놔두면 해결이 될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결 방안은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놔두면 해결이 될 수가 없다. 방송사는 경제적 이윤추구라는 걸 달성하기 위해서 경쟁해야하는 상황이고,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율적인 제어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정부가 해야 하는 방법일 수밖에 없다. 그런 방송에 대한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가 강화돼야 한다. 방심위에서 그런 일을 하고 있는데 그게 실효성이 없는 이유는 실제 방송되고 있는 방송사라든지, 프로그램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제재를 받아도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재허가 심사하던지 벌점들을 더 강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