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은 갱스터 랩의 선구자이자 힙합 뮤지션들이 가장 존경하는 전설적인 힙합 그룹 N.W.A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전미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기록하기도 하며 수많은 화제를 낳았다.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이들의 이야기가 모두 실제 인물을 위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그룹 N.W.A는 ‘niggaz wit attitude, 행동하는 흑인들’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행동했던 이유엔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가 흑인들에게 이유 없는 폭력을 가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길에서 불시에 검문을 당하고, 심지어 운전하던 흑인을 백인 경찰이 폭력을 가하는 일까지 발생해 미국 전역에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렇듯 사회에 대한 고발을 N.W.A는 음악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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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Straight outta compton
이 노래는 N.W.A가 처음 결성되고 그들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이들은 캘리포니아 컴턴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향해 그곳의 실상을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흑인에 대한 차별, 경찰들의 이유모를 폭력 등을 가사를 통해 고발한 것이다. 당시 라디오를 통해 소개된 이 노래는 갱스터 랩의 시초로 불리며 N.W.A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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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 FxxK tha police
‘경찰들은 X이나 먹어라’ ‘검둥이들은 피부색이 갈색이락 욕을 먹는다네’ ‘그들은 약자를 죽일 권리를 가졌지’ 이 가사에는 당시 차별받은 흑인들이 경찰로부터 이유 없는 폭행을 당하고 검문당하는 내용을 고발하고 있다. 이 노래는 발표된 후 FBI로부터 경고장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노래를 계속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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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 California love
실제 인물을 소재로 한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의 가장 큰 재미는, 그 인물들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배우들과 얼마나 닮아있냐를 확인하는 것이다. N.W.A의 멤버였던 아이스 큐브의 실제 아들 오셔 잭슨 주니어가 자신의 아버지를 연기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중에서도 단연코 돋보이는 장면은 닥터 드레와 투팍의 만남이다. 이미 세상을 떠난 투팍이 마치 살아 돌아온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놀라운 싱크로율을 선사한다. 이때 닥터 드레와 투팍이 함께 작업한 곡이 ‘켈리포니아 러브’다. 지금 힙합신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두 사람의 과거 초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 녹음 장면은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의 명장면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의 주인공이자 실제 모델인 닥터 드레가 자신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에서 받은 영감으로 16년 만에 ‘컴턴’(Compton)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N.W.A 당시 삶을 그려낸 곡이 수록돼 있으며, 특히 N.W.A의 멤버였던 이지-E의 목소리가 샘플링에 사용되는 등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이 N.W.A 시절 닥터 드레 20대의 모습을 담아냈다면 이번 ‘컴턴’는 현재 닥터 드레의 모습을 그려냈다. 또한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Talking to my diary’는 직접 영화의 수록 곡으로 삽입 되기도 했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