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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의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 온 김일곤이 범행 9일 만이자 지명수배 4일 만인 오늘 17일 체포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오전 11시쯤, 성수동의 한 거리에서 흉기를 들고 저항하는 김일곤을 격투 끝에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일곤은 오전 10시 50분쯤 성수동의 한 동물병원에서 흉기를 꺼내 강아지용 안락사 약을 달라고 요구하다 동물병원 직원이 112에 신고를 하자 그대로 도주했다.
하지만, 김일곤은 1km 정도를 도망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성수지구대 직원들에게 발견돼 체포됐다.
동물병원 관계자는 "김 씨가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안락사용 약을 달라고 요구했고 얼굴이 너무 초췌해 보여 간이 좋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으로 김일곤을 상대로 지난 9일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차에 타려던 30대 여성을 그대로 납치해 살해한 뒤 서울 성수동에 유기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일산 대형마트 납치 미수 사건, 그리고 이밖에 여죄가 있는지 등을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은 오늘 오후 김일곤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동물병원 직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 김일곤은 경찰서로 압송되면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들에게 자신은 잘못한 게 없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한 방송에 따르면 김일곤은 전형적인 은둔형 외톨이, 즉 히키코모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일곤은 중학교 시절 가출한 후
경찰에 따르면 김일곤은 특수절도 전과 22범으로 출소 이후 약 1년 반 동안 성동구 고시원 두 곳을 비롯 서울 일대를 돌아다니며 거주했다.
이에 누리꾼은 "김일곤 체포, 솜방망이 처벌은 안된다" "김일곤 체포, 누구는 죽여도 되고 자기는 살아야한다고?" "김일곤 체포, 피해자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