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다이’ 첫방 ②] 정보전달형 예능? 이제는 ‘인포테인먼트 토크쇼’

[MBN스타 유지훈 기자] 인포테인먼트는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합성한 신조어로 정보전달에 오락을 함께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지칭하는 말이다. ‘제다이’는 CJ E&M이 준비한 프로그램 가운데 인포테인먼트에 꼭 맞은 형식이었다.

지난 12일 오후 케이블방송 OtvN에서는 예능프로그램 ‘제대로 다루는 이슈: 제다이’(이하 ‘제다이’)이 첫 선을 보였다. ‘제다이’는 생활의 팁이 되는 한주간의 실시간 검색어를 예측해보는 토크형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차기 실시간 검색어로 취업준비생들의 애환이 담긴 ‘목톡스’를 꼽았다. 목톡스는 보톡스로 고음을 내는 성대 일부분을 마취시켜 중저음 목소리로 만드는 시술을 뜻한다. 출연진은 취업 면접에서 자신의 높은 목소리로 인해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취업 준비생들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또 취업 9종 세트로 학벌, 학점, 영어점수, 자격증, 공모전입상, 인턴경험, 해외연수, 사회봉사, 얼굴이라는 것에 놀라며 최근의 취업난을 실감했다. 또 취업 때문에 성형을 하는 청춘들을 조명, 성형의 부작용으로 인해 피해를 본 그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최근 CJ E&M은 30~50대를 타깃으로 한 채널 OtvN을 개국하며 폭넓은 시청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나섰다. ‘제다이’는 tvN보다 조금 더 높은 연령대의 시청자들이 관심을 보일만한 인문학적인 내용을 담기 위해 온라인 검색어를 핵심 주제로 내세웠다. 이는 대중들에게 친숙한 검색어를 통해 예능성과 정보전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으로도 보여진다.

CJ E&M은 ‘제다이’ 외에도 시사교양과 예능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많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음식에 대한 정보를 담는 ‘수요미식회’, 대한민국의 사회현안을 다루는 ‘젠틀맨 리그’, 책에서 비롯된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비밀 독서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미 자리를 꿰차고 있다.

‘제다이’는 이런 상황에서 CJ E&M이 꺼내는 또 다른 시도였다. 기존의 정보전달형 예능프로그램에서 조금 더 웃음기를 뺀 담백한 분위기를 담은 포맷이기 때문이다. ‘제다이’가 웃음과 정보가 공존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제다이’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에 만나볼 수 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