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한 남자와 여자가 있다. 남자는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여자는 미래보단 자신이 탈피하고 싶은 과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렇게 서로 반대된 방향을 향해 나아가려는 남녀가 그 중간부근 어딘가에서 만난다.
‘재키 앤 라이언’은 가슴 아픈 과거를 뒤로 한 채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여인 재키(캐서린 헤이글 분)와 버스킹을 하며 떠돌이 생활을 하는 라이언(벤 반스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던 중, 라이언은 어느 날 재키를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과거 가수였던 재키는 남편과의 이혼을 앞두고 자신의 고향으로 딸과 함께 돌아와 생활하던 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에서 사고를 당한 재키를 발견한 라이언은 그를 도와주게 된다. 재키는 라이언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저녁을 대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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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팝엔터테인먼트 제공 |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던 재키와 라이언은 서로가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점점 음악을 통해 가까워진다. 서로 어느 방향을 향하는 가는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상반된 방향 그 어딘가에서 그들은 음악을 사이에 두고 각자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영화는 재키와 라이언의 만남 이후에 벌어지는 일련의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담는다. 다른 장르들과 다르게 음악영화라는 부분을 잘 표현하기 위해 음악으로 이야기를 그려낸다. 노래또한 그저 감정을 울리기보단, 그 상황에 처한 주인공들의 심정을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는 어떤 대사가 계속해서 이어지기 보단, 노래를 부르는 재키와 라이언의 모습으로 몰입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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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팝엔터테인먼트 제공 |
재키와 라이언을 연기한 배우들의 목소리도 가수 못지않은 실력을 선보인다. 캐서린 헤이글과 벤 반스는 직접 노래를 부르고 연주하면서 음악영화라는 장르를 더욱 잘 표현해주고, 이야기의 전개를 연기와 노래를 결합해 이끌어 간다. 또한 실제 밴드의 벤조 연주자였던 닉 한스가 음악감독으로 디렉팅한 노래들이 ‘재키 앤 라이언’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로 재탄생했다. 오는 11월12일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