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리얼스토리 눈’ 맏며느리는 40년 세월을 보상받을 수 있을까.
19일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 맏며느리와 시누이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일흔의 나이를 앞둔 윤순임(가명) 씨는 한 집안의 맏며느리로 살아왔다. 그러나 그는 “난 열심히 살아왔는데 서글프다”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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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8남매 집안의 맏며느리로 들어와 모진 세월을 견딘 그. 그러나 그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집에서 그대로 쫓겨나왔다. 그러나 그의 시누이는 이야기가 달랐다. 그는 “(시아버지를 모시는 일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윤 씨에겐 할 말이 많았다. 시아버지, 시어머니의 병수발을 모두 들었으며, 마을사람들도 인정한 효부였다. 마을 주민들은 “8남매 중 유일하게 아버지-어머니를 모셨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오직 7남매만의 이야기만 달랐다. 이들은 “맏며느리는 늘 밖으로 나갔다. 식사 한 끼 제대로 안 챙겼다”고 말했다. 특히 시누이는 “내가 경제적으로 부모님을 모셨다. 600만원을 드렸다”고 주장했다.
결국 윤 씨의 편은 아무도 없었다. 남편마저 그를 스트레스 풀 상대로 생각했고, 윤 씨는 이혼은 꿈도 꾸지 못한 채 결혼 생활을 견뎌야 했다.
다시 만난 시누이와 맏며느리는 안부 인사도 나누지 않은 채 언성을 높였다. 시누이는 “병수발 드는 건 며느리의 당연한 일”이라고 소리쳤다. 이에 맏며느리는 “내가 바보같이 살았다. 내 권리를 찾아야 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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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얼스토리 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