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조재현의 딸 조혜정이 주연으로 캐스팅 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던 ‘상상고양이’가 시청자를 만났다. 그러나 모두가 조혜정의 연기력에 주목하는 이때, ‘상상고양이’라는 드라마 자체에 대해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 24일 오후 MBC에브리원에서는 드라마 ‘상상고양이’가 첫 방송을 했다. ‘상상고양이’는 각자 다른 상처를 가진 인간과 고양이가 함께 살아가며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인 현종현(유승호 분)은 천재라고 불릴 정도의 실력파지만 작품성만 인정받았을 뿐 대중성과는 거리가 먼 웹툰 만화가다. 그의 고민은 자신의 직업인 웹툰과 관련되어 있었다. 편집자에게 한 차례 원고 수정을 제안을 받았던 것. 이후 편집안을 가지고 들어가 계약을 약속받았지만 결국 모두 허사로 돌아갔다.
![]() |
↑ 사진=상상고양이 캡처 |
또 아르바이트를 하는 서점 사장에게 일찍 오지 않았다고 구박을 받는 동안에는 복길이와의 즐거웠던 시간들을 떠올렸다. 고단한 하루를 끝내고 잠들 때마다 그의 품에는 복길이가 함께했다. 복길이는 내레이션을 통해 “다 괜찮아질 야. 믿어봐”라는 귀여운 위로를 건넸다.
현종현과 오나우(조혜정 분)의 첫 만남도 그려졌다. 서점에서 알바를 하던 현종현은 누군가가 오나우의 가방에 결제되지 않은 책을 넣은 것을 보고 도둑이라고 생각해 쫓아갔다. 하지만 오나우는 자취를 남기지 않은 채 사라졌고 현종현은 결국 땀에 흠뻑 젖었을 뿐이었다.
![]() |
↑ 사진=상상고양이 캡처 |
이후 현종현은 세 번째 만난 오나우의 책을 훔쳐갔던 범인이라고 의심했다. 하지만 모든 것은 한종현의 오해였다. 이후 그는 다시 한 번 오나우를 찾아가 용서를 구했고 서로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호감을 키워나갈 것을 예고했다.
최근 한국 드라마 가운데 동물을 중심으로 하는 것은 드물었다. 하지만 ‘상상고양이’는 두 주인공 한종현과 오나우의 사랑을 고양이를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여기에 복길이의 귀여운 내레이션까지 더해져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상상고양이’는 이야기 자체로만 봤을 때 충분히 몰입해볼만한 드라마였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