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 제목: ‘도리화가’
◇ 감독: 이종필
◇ 배우: 류승룡, 수지, 송새벽, 김남길, 이동휘, 안재홍 등
◇ 장르: 드라마
◇ 등급: 12세 관람가
◇ 시간: 109분
◇ 개봉: 2015년11월25일
◇ 줄거리 : 혼돈의 조선 말기, 조선 최초의 판소리학당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류승룡 분)앞에 소리가 하고 싶다는 소녀 진채선(배수지 분)이 나타난다. 진채선은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우연히 듣게 된 신재효의 아름다운 소리를 잊지 못한 채 소리꾼의 꿈을 품었지만, 신재효는 여자는 소리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진채선의 청을 거절한다. 하지만 흥선대원군이 개최하는 낙성연의 소식이 들려오고, 신재효는 진채선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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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이주영 |
◇ 감독의 흥행에 대한 바람
보통 사극이면 궁의 역사, 왕조의 역사가 기록돼 있는 게 많다. 조선 최초의 여자 소리꾼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희박한데 그 희박한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여자가 소리하는 게 금기돼 있는데 소리를 했다는 기록과 굉장히 비유적으로 상징적으로 담긴 가사로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했을까를 생각했다.
◇ 주연 배우의 바람
류승룡: 수지는 현장에서 아주 착한 제자였다. 어렵지만 조심스럽게 이야기해주면 그걸 잘 표현해서 보람도 있었고 같이 찍으면서 극 중 채선처럼 도전하는 모습, 자신을 깨는 모습을 보고 많이 자극이 됐다.
수지: 판소리를 배운 기간으로 따지면 1년 정도 된다. 판소리 선생님을 만나 뵙고 배우고 나서 녹음을 계속 1시간, 2시간 계속 따라해 봤다. 주구장창 매일매일 들었다. 그러면 잘 익혀지고 부족한 점도 너무 잘 알겠더라. 계속 듣다 보니까 흥얼거리게 됐다.
송새벽: 김세종 캐릭터는 굉장히 망설였던 캐릭터다. 실존인물이기 때문에 감히 내가 이 역할을 표현할 수 있을까, 흉내라도 낼 수 있을까 라는 부분에서 부담이 많이 갔다. 촬영 내내 그런 부분들을 익히기 위해 시나리오에 충실하고 감독님과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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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이주영 |
◇ 배급사가 밝힌 ‘도리화가’
팔도를 다니면서 찍은 아름다운 정경에 소리까지 담긴 작품이다. 류승룡, 송새벽, 수지의 출연 뿐 아니라 이동휘와 안재홍의 등장으로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작품을 위트있게 잡아준다. 김남길의 출연도 마찬가지로 인상적이다.
◇ 평론가가 본 ‘도리화가’
허남웅 평론가: 예전엔 여자가 소리를 한다는 게 금지됐었다. 이런 한(恨이) 쌓여 그 한을 소리로 표현을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기술적으로 배운 부분은 괜찮았지만 그렇다고 한이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은 아니었다. 소리가 나오는 게 관객에게 전달돼야 하는데 소리가 안 좋으니까 다른 배경음악으로 감추려는 의도가 보였다. 그래서 이입이 힘들었다. 이미 ‘서편제’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다뤘었는데, 비교하자는 건 아니지만 ‘도리화가’만 놓고 봐도 좋게 느껴지진 않았던 것 같다.
최준용 기자, 손진아 기자, 김진선 기자, 최윤나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