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배우 안재홍에게 대학 입시만큼 어려운 게 있었다. 사랑이다. 7수를 하게 된 안재홍은 아직까지도 대학 입시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는 정봉(안재홍 분)이 미옥(이민지 분)의 편지 답장을 기다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앞선 방송에서 쏟아지는 빗속을 달리던 정봉이 미옥의 우산 속으로 들어가며 새로운 러브라인을 예고한 바 있다. 이 장면은 영화 ‘늑대의 유혹’ 명장면을 패러디한 것으로 방송 직후 ‘정봉의 유혹’이라는 별명이 붙으며 1주일 내내 화제를 모았다.
![]() |
↑ 사진=응팔 캡처 |
정봉은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편지에 답장을 했다. 그는 덕선에게 “가장 빠른우편으로 미옥에게 답장을 보냈다”며 “심장이 쿵쾅 거린다”고 고백했다.
다음날 정봉은 골목길에 들어서는 집배원을 발견하고 “아저씨, 파란대문 집 김정봉 앞으로 온 편지 없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나 집배원은 “없다”고 말했고 정봉은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에도 정봉은 매일 같이 답장이 왔는지 확인하려 우체통을 뒤졌다.
오매불망 연애편지 답장만을 기다리던 정봉에게 드디어 익명의 편지 한 통이 왔다. 정봉은 이 편지만큼은 미옥에게 온 것이라고 확신 했다.
이를 지켜본 덕선은 “만옥이 교통사고 당해서 입원해 있다. 손가락 하나 꼼짝 못해. 답장을 했다고? 어디서 온거야?”라고 물었다.
이에 정봉은 “이 편지는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돼…”라며 편지를 읽어가더니 이내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정봉이 받은 편지는 행운의 편지였고, 덕선은 “오늘 하루 안에 7통 편지 써서 돌려야한다. 바쁘겠다”며 정봉을 놀렸다.
정봉은 미옥을 만나고, 대운이 들어섰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편지를 받고 나서는 자신의 사랑에 확신을 가졌다. 그러나 이 역시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자 실망했다.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 역시 ‘웃프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한편 정봉은 올림픽 복권으로 집안의 가난했던 경제적 가정 상황을 역전 시킨 바 있다. 정봉의 남다른 재력운이 미옥과의 사랑에 재미난 복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옥은 대저택에 살고 있을 정도로 돈이 많은 재벌집 딸이기 때문. 이 둘의 러브라인은 주축은 아니지만, 남다른 존재감으로 ‘응팔’의 관전 포인트로 급부상했다.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7시50분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